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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이서진·이주영 충격의 비대면 공조..타임즈' 나비효과 시작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2-21 09:29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타임 워프' 드라마로 관심을 받은 '타임즈'가 베일을 벗었다.

20일 첫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타임즈'(이새봄 안혜진 극본, 윤종호 연출)는 2015년 대통령 당선의 기쁨을 나눈 서기태(김영철)와 딸 서정인(이주영)으로 시작해 곧바로 임기 4년차인 2019년으로 이어졌다. 역대 대통령 중 국정 수행 만족도 최고치를 기록한 덕망 높은 현직 대통령이자 하나뿐인 딸 서정인의 자상한 아버지로 살아가는 서기태의 평화로운 일상이 비춰지며 대대적인 통신 장애를 야기한 기지국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화재 사고가 불러올 나비효과에 서정인과 이진우(이서진)가 휩싸였다.

대통령보다 바쁜 퍼스트레이디 기자 서저인은 '아버지 뒷배로 방송국에 들어온 낙하산', '서기태를 찬양하는 나팔수'라는 음해에도 개의치않았다. 전직 대통령 백규민(송영창)의 비리를 취재해 보도하는 등 기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갔다. 기자증을 목에 걸고 있는 한, 대통령의 딸이 아닌 "거짓을 무시하고, 사실을 존중하며, 진실을 추구하는" 기자 서정인이었다.

더없이 행복하고 이상적인 일상을 살아가던 서정인은 어느날 갑자기 모든 게 뒤바뀐 현실과 직면했다. 자신은 더 이상 방송국 소속 기자가 아닌, 작은 언론사의 기자였고, 멀쩡히 살아있던 아버지 서기태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2015년 10월 12일 선거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으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 그렇게 서정인이 알고 있던 세상은 한 순간에 무너져내렸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20년 서정인은 여전히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수사 기록에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끈질기게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포기를 모르는 그녀의 의지가 다른 이의 눈에는 그저 충격으로 인한 피해망상이자 공무집행 방해일 뿐이었다.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과거는 이제 놔주고 현실에 살자"는 아버지의 조력자이던 국회의원 김영주(문정희), 그리고 "과거에만 붙들려 살지 말라"는 동료 기자 명수경(문지인)의 진심 어린 조언에 마음을 다잡은 서정인은 아버지 사건 파일과 함께 남은 미련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폭풍우와 함께 천둥 번개가 내리치던 밤, 서정인의 운명을 바꿀 또 한 번의 통신사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인터넷, 카드 단말기는 물론, 모든 유무선 전화가 먹통이 됐지만 서정인의 휴대폰으로는 이상한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약속한 적 없는 인터뷰를 물고 늘어지는 '타임즈' 이진우 기자였다. 심지어 이진우 기자는 고인이 된 아버지를 언급하며 "서기태 의원에게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인터뷰하겠다"며 억지를 부렸고, 이에 분노한 서정인은 이진우가 있는 전쟁기념관으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이진우와 서정인은 분명 같은 장소에 있었지만,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 이진우가 있는 곳에는 서기태 의원의 선거 유세가 한창이었으나, 서정인의 눈 앞은 휑할 뿐이었다. 수화기 너머로 "서기태" 이름 석자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 이어 "안녕하십니까. 서기태입니다"라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선명히 들려오자 서정인은 충격에 빠졌다. 이진우와 서정인은 이렇게 전화로 연결된 채 엔딩을 맞으며 충격을 자아냈다.

타임워프로 한 시간을 순식간에 보낸 '타임즈'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리얼리티를 살린 영상미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타임워프 서사를 물 흐르듯 따라가게 만드는 연출과 이서진, 이주영의 연기력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비대면 공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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