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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더 먹고 가' 장현성이 입담을 뽐냈다.
장현성은 "거제도에서 시간이 나면 많이 보냈다. 어머니가 해산물 요리를 잘 하셨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좋은 여행을 한 곳도 거제도였다"며 "아버지가 약주를 좋아하셨다. 맑은탕 한 그릇 먹으면 내 몸에 고마운 일을 한 느낌이다"면서 추억 속 음식을 함께 나누고 싶은 진심이 담긴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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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성은 "회복 해보려고 집 단보로 돈을 빌리고, 제2금융권, 사채 등 다 끌어다써서 도무지 앞에 안보는 상황의 가장의 두려움이라는 건"이라며 "아버지가 그 시간을 보내기 힘드셨던 것 같다. 술을 많이 드셔서 알코올 의존증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몸이 쇠약해지시고 약을 드셨는데, 약물 의존증까지 더해졌다. 지금도 그 약 이름이 기억이 난다"며 "아버지를 모시고 거제도로 갔다. 당시 목표는 무조건 '아버지를 많이 웃게 하자'였다. 열흘 정도 시간이 태어나서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 같다"며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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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순두부를 완성한 뒤, 임지호 표 순두부 양념장에 황제성 할머니 맛 '돌게장'까지 푸짐한 한 상이 완성됐다. 자극성 제로의 속 편하게 술술 넘어가는 순두부. 이 과정에서 장현성은 맷돌 부심으로 웃음을 안겼다.
장현성은 "음식이 주는 즐거움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음식은 건전기 같은 거였다. 중요한 건 빨리 먹는거였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천천히 나눠먹으면서 맛을 이야기 하고 어떻게 만든건지 물어보고 이런 시간이 즐겁다는 걸 안 지 얼마 안 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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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김진수는 럭셔리한 양말 선물을 건네고, 강호동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도 된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작사가의 남편"이라고 했다. 결혼 18년 차 김진수의 아내이자 스타 작사가 양재선은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성시경의 '희재', 보보의 '늦은 후회' 등 대표곡만 무려 200곡이 넘는다고. 이때 장현성은 "장항준 감독과 김진수가 술을 마시면 계산할 때 되면 서로 아내 카드를 내민다"며 생생 증언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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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는 "어떻게 보면 장현성이라는 배우의 색깔처럼 다채롭다. 잊혀간 것 같은데 다시 또 살아나고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게 나오고"라며 "디스플레이 한거는 앉은 자리마다 자기 색깔이 분명하게 있다. 아직도 앉을 자리가 있다"고 했다. 아직도 앉을 자리가 많은 배우 장현성을 표현한 밥상이었다. 이에 장현성은 "배우로서 들어본 이야기 중 가장 감동인 것 같다. 그 말씀이 진짜 찡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다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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