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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난 해까지 트로트는 예능의 최정점에 있는 화두였다. 덕분인지 종편채널 뿐만 아니라 지상파 3사에서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기대만 못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들은 이들의 이름값에 미치는 못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10월 론칭한 MBC의 트로트 오디션 '트로트의 민족'은 첫 방송에서 9.8%(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로 시작해 상승세를 탔고 지난 달 8일 마지막회에서 14.4%라는 꽤 높은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이 방송에서 안성준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2위 김소연이나 3위 김재로, 4위 더블레스도 마찬가지다. '트로트의 민족'은 숨겨진 트로트 고수를 발굴해내는 국내 최초 트로트 지역 대항전을 표방했지만 이슈몰이에는 실패했다.
그보다 앞서 결정된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3일 마지막회에서 전국 시청률 16.6%를 기록했고 최종 우승자가 7년차 무명가수 강문경으로 결정됐지만 이후에도 '인생 역전'이라고 할만한 반전은 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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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롯전국체전'은 이같이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하는 경쟁방식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진해성과 아마추어들의 경쟁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흥미를 떨어뜨렸고 프로와 초등학생의 싸움에서 결국 진해성은 20일 최종회에서 싱겁게 금메달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마지막회 시청률도 19%로 첫 방송과 큰 폭의 변화없이 정체된 상태였다. 때문에 우승자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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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가 빠져 아쉬움을 사긴 했지만 별사랑 김태연 김의영 홍지윤 양지은 김다현 은가은 등 누구하나 빠지지 않는 우승 후보들이 포진해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스트롯2'는 원조의 격이 다름을 증명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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