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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한지은(35)이 '도시남녀의 사랑법'에 깊게 공감한 부분을 털어놨다.
한지은은 22일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특히 공감을 많이 불러온 작품. '로맨스가 필요해'와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공감 가는 멜로를 주로 만들어왔던 정현정 작가가 '도시남녀'들의 사랑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내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 한지은은 "정현정 작가님의 글을 보면 한 포인트씩 '훅' 들어오는 대사들이 있는데, 처음 재원(지창욱)과 은오(김지원)가 행복해보이던 시절에서 재원이가 은오에게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고, 이러지 않으면 네가 아니지'라는 뉘앙스의 대사를 하는데, 은오가 그 말을 듣고 떠난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게 어떤 사람이든 뭔가 처음에 이 사람에게 '이런 모습 때문에 나를 좋아했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처음 이런 모습이 아닌 다른 나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거나 마음이 떠나면 어쩌지 하는 마음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현실적으로 맞닿은 부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공감을 했다"고 했다.
'내 얘기 같다', '나라도 그랬겠다'는 부분도 존재했다. 한지은은 "'나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공감했던 장면이, 건이와 선영이의 마지막 포장마차 신이었다. 그게 저였어도 저는 선영이처럼 했을 거 같다. 그게 건이를 좋아하고, 아직 건이가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고, 건이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가득한데 나와 건이는 만나면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지배했다. 내 스스로의 방식도 봤고, 내가 조금 더 성숙해져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는데, 제가 이런 일이 있던 적은 없지만, 제가 그 상황이었어도 너무 슬퍼하면서 그런 선택을 내렸을 거 같아서 제 마음의 이야기 같긴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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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은 오선영에게 배우고 싶은 점을 묻자 "좀 더 솔직하고 과감한 것을 배우고 싶다"며 "지금도 저는 솔직한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조금 저에게 집중하는 시간에 더 할애를 하고 싶다. 마음도, 몸도, 시간도, 저한테 집중하고 싶어하는 것이 좀 더 커진 느낌이 든다"며 "그러다 보니 자꾸 절제하고 스스로를 숨기고, 그런 부분들이 어쩔 수 없이 좀 더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부분이 생기는데, 선영이는 생각하는대로 행동해보고 그것이 자신에게 상처로 오든 말든 일단은 해보는 부분들이 부러웠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상형'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각기 다른 세 남자, 재원, 경준, 건이 등장하는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시청자들에게도 난제를 심어줬다. 그는 "현실적인 이상형이 있고 로망 속 이상형이 있다"고 운을 뗀 뒤 "현실 속 이상형은 경준이다. 경준이 캐릭터는 여자친구에게 안정감을 주고 현실적으로 소소한 것에서 잘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존중해주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이어 "로망 속 이상형은 재원이다. 어떤 부분에서 보면 재원이도 선영이처럼 사랑에 솔직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방식이 다르지만, 솔직하게 직진하는 그 모습이 되게 로망 속에서 자리를 잡은 거 같다. 누군가 되게 물불 안 가리고 내가 없어져도 찾으려고 애써주고, 어떻게든 나를 차지하기 위해 다 버리고 멋있게, 뜨겁게 다가와주는 그건 좀 로망 속 이상형이다. 누군가 그러면 뜨겁고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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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왔다. 그는 "저도 시즌2를 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선영이와 건이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시즌2가 있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선영이는 건이랑만 만나고 다른 친구들과 대면할 일이 없었는데, 선영이도 조금 더 성숙하고 깊은 모습으로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하며 기대를 높였다.
한지은은 '도시남녀의 사랑법'을 마친 뒤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 'EP. 안녕 도로시'에서도 변신을 꾀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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