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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시대를 앞서간 자기님들과 사람 여행을 떠났다.
비는 등장부터 꾸러기 미소를 장착하고 "내가 오는 걸 알았나"고 물었지만 유재석은 "기사가 났다. 본인이 낸거 아니냐"고 어이없어 했다. 그는 "('싹쓰리' 이후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새 앨범을 갖고 나왔다"며 "유두래곤 린다G 누나와도 숨막혔는데 더 숨막히는 박진영 형과 차기 앨범을 같이 했다. 3년만에 미니앨범을 낸 건데 더블 타이틀 곡이다. 이번에 청하씨와 낸 곡이 두번째 타이틀 곡"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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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시간을 거슬러 갈수 있다면) 초등학생 중학생 정지훈으로 돌아가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 품에 계속 안겨 있고 싶다. 어머니가 내가 데뷔 전에 돌아가셨다. 밥 한끼 못해드리고 꽃한다발 못해드린게 죄송하다. 오른손에 치킨 한두마리 왼손에 장바구니를 든 엄마 모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편지로 "사랑하는 어머니 헤어진지 20년이 넘어가는데 헤어질때 약속 두가지는 다 잘지킨 것 같다. 동생을 잘 지키겠다는 것과 좋은 가수가 되겠다는 것을 지키고 있다. 또 가정 잘 지키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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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UFO의 흔적을 추적하고 있는 과학자 맹성렬 자기님은 우리가 몰랐던 미지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1947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미국 로스웰 UFO 추락 사건을 시작으로 자기님의 UFO 목격담과 수많은 UFO 관련 제보에 관해 속 시원히 설명했다. UFO 전문가가 들려주는 기묘한 우주 이야기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했다.
'야자 시간 립싱크'로 전국을 들썩이게 한 UCC(User Created Contents) 스타 이호림, 김경준 자기님도 '유 퀴즈'를 찾았다. 지난 2008년 SG워너비의 '라라라' 립싱크 영상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던 자기님들은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공유했다. 립싱크 영상을 찍은 이유부터 "박수칠 때 떠나자"라며 은퇴를 결심하게 된 사연까지 유쾌한 입담으로 전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세상을 바꿀 뻔한 한국의 스티브 잡스 정우덕 자기님은 '너드미(nerd+美)'로 눈길을 끌었다. 2001년 걸어 다니면서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웨어러블 PC를 개발하고, 2002년에는 태블릿 PC를 제작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시대를 한참 앞서나간 자기님의 재능에 유재석, 조세호는 "왜 상품화를 안 했냐"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력거래소에 근무하며 기관 최초로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여전한 '컴퓨터 인간'의 면모와 숨길 수 없는 괴짜 기질이 미소를 안겼다.
국내 최초 호러 판타지 '전설의 고향'을 만든 K-귀신의 아버지 최상식 PD와의 담소도 이어졌다. 자기님은 지난 방송에서 '괴물 연구가' 곽재식 작가가 언급했던 창백한 피부, 검은 입술, 검은 도포와 삿갓의 저승사자 이미지를 만들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전설의 고향' 드라마를 제작하게 된 계기부터 '전설의 고향' 타이틀에 담긴 비밀, 특수효과도 가내수공업이었던 당시 촬영 방법까지도 생생하게 밝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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