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최근 '레트로'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패션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을 그리워하는 '레트로' 분위기가 퍼져있다. 하지만 방송, 특히 예능에서는 아직 그렇지 못한 모습이다. 꼭 레트로를 따라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능들을 되돌아보는 일은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해 보인다.
자신감을 얻은 김 PD는 아예 공익예능을 표방한 '느낌표'를 론칭했다.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는 전국 방방곡곡에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어 아직도 활용되고 있다. '신동엽의 하자하자'는 중고교 0교시 수업을 없애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눈을 떠요'를 통해서는 시각장애인 23명이 시각을 되찾았고 신동엽 이후에 투입된 '송은이 신정환의 하자하자'에서는 학생할인을 청소년 할인으로 바꾸는 역할을 해냈다.
이 프로그램들은 '선한 영향력' 뿐만 아니라 시청률 면에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한때 3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공익 예능' 전성시대를 만들기도 했다.
|
때문에 방송가에선 전혀 새로운 예능이 없다면 예전으로 돌아가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의 '2021 동거동락'이나 KBS2 'TV는 사랑을 싣고'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예능이 인기가 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순간적인 웃음에 천착하는 예능이 대부분이다"라며 "'백종원의 골목식당'처럼 공익성 짙은 예능도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제작진들도 안전한 기획보다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