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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허가네 삼부자가 '상암불낙스'를 상대로 완승, 농구 명가의 클래스를 제대로 입증했다.
먼저 도전한 허웅은 15-16시즌 평균 자유투 성공률 88.46%에 빛나는 슛 도사답게 거침없이 골인 행렬을 이어갔다. 마지막 하프라인 20번 위치에서 연이은 실패가 있었지만 차분하게 숨을 내쉬며 버저비터로 성공, 더없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이어진 동생 허훈 차례 역시 끝까지 알 수 없는 상황 속 시원하게 쏘아 올린 20번 위치의 골이 버저비터로 한 방에 들어가면서 명불허전 농구 명가 허가네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경기가 시작되자 허가네 삼부자는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며 '상암불낙스'를 압도했다. 백발백중 3점 슛과 허점을 파고드는 드리블이 전설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특히 두 아들에게 집중해있는 수비수들을 유인해 골 밑에서 결정적인 순간 허웅에게 패스, 3점 슛을 이끈 허재의 어시스트는 '농구 대통령'의 위엄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아들들과 달리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며 전반전에 턴오버 4개를 만드는 팀의 구멍으로 전락하기도 해 웃음을 더했다.
전설들도 한층 향상된 기량을 떨쳤다. 이동국은 배운 유로스텝을 경기에 적용하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고, 이형택과 김동현, 윤동식이 예상 밖 선전으로 득점을 해냈다. 일일 '상암불낙스' 감독이 된 코치 현주엽도 작전타임마다 열혈 코칭을 하며 전설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전설들은 그동안 배운 속공과 유로스텝들로 한 골 한 골 점수를 올렸으나 허웅, 허훈 형제의 속도를 따라잡을 순 없었다.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패스 그리고 깔끔한 슈팅 능력은 두 팀의 점수 차를 점점 더 벌어지게 해 결국 36대 6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처럼 허웅, 허훈 형제와 함께 한 '상암불낙스'는 비록 26점 차로 패배하긴 했지만 이전 보다 훨씬 경기다운 경기를 보여주며 한층 높아진 실력을 보여줬다. 프로 선수들의 벽을 실감하면서도 배운 기술을 습득해 나가는 모습은 더 좋은 결과를 이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마저 심어주었다.
'뭉쳐야 쏜다' 다음 방송에서는 농구 대잔치 시절 또 다른 주역들인 '람보 슈터' 문경은과 '국보 센터' 전희철이 허재와 현주엽의 자리를 노리는 스페셜 코치로 등장해 2대 2 코치진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날방송은 시청률 7.1%(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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