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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원진아(31)가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로 '로맨스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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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런 윤송아의 모습을 만드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매회 등장하는 패션들에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원진아는 "무엇보다 저희 스타일리스트와 헤어, 메이크업 팀의 노고가 정말 컸다. 저도, 스태프들도 너무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보여주고자 했다. 일반적인 오피스룩에 소재나 패턴보다는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자는 스타일리스트팀의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메이크업 역시 립이나 섀도우 컬러에 특히 신경을 썼다. 결과적으로 드라마가 가진 풍부한 톤이나 감독님이 추구하는 연출과도 잘 어우러진 것 같아서 그동안 함께 고생해주신 스태프분들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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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적지 않은 나이 차이에도 빠르게 친해진 두 사람의 노력 덕분에 더 자연스러운 호흡이 나오기도 했다. 원진아는 "나이차는 있지만, 제가 '선배'라고 할 만큼 로운 씨와 경력이나 데뷔 시기 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 오히려 선후배 관계로 나누지 않고 서로 동등하게 현장을 만들어갔다. 첫 만남 때도 로운 씨가 '선배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해서 '선배가 아니라 그냥 누나라고 불러달라'고 했었다. 나이를 떠나서 로운 씨 자체가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중한 스타일이라 더욱 빨리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좀 더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할 수 있었고 서로 장난이나 농담도 더 자유로웠다"고 말했다.
여기에 목이 꺾일 정도로 확실한 차이가 난 두 사람의 키차이가 설렘을 더하기도. 원진아는 "키 차이는 저희 드라마가 독보적이긴 했다"며 "특히 저희 티저 포스터나 최종회 엔딩 신에서 보여드린 포옹 장면은 그림이 예쁜 만큼 목이 조금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있다.(웃음) 로운 씨도 촬영 내내 굽 없는 운동화나 단화만 신었다. 시청자 분들의 좋은 반응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과 노력, 배려 덕분에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 덕분일까, 등장하는 키스신마다 높은 수위를 자랑했다. 원진아는 키스신에 대해서도 "기억에 남는 키스신은 11회 공원에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다. 키스신처럼 감정적으로나 연출적으로나 집중력을 요하는 장면은 막상 촬영할 때는 모르다가 방송을 보고 나니 꽤 진해 보여서 놀랄 때가 많았다. 공원 키스신에서도 화면 상으로 서로가 주고받는 눈빛이나 제스처 등을 특히 강조해주신 것 같아서 촬영 당시보다 훨씬 더 애틋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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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아는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를 마친 뒤 넷플릭스 '지옥'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립스틱'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캐릭터로 돌아오게 될 예정. 원진아는 "드라마에 이어 영화 '보이스'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보이스'에서는 보이스피싱으로 모든 것을 잃은 가정의 아내로, 또 '지옥'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지옥행 고지를 받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는 엄마로, 인간으로서 무너져 내리는 과정과 극한의 감정들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아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와는 또 다른 면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저 역시도 기대가 된다. 이 이후에는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작품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도 쭉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혀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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