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레슬링 전설 심권호가 태릉선수촌 생활 당시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도 많이 당해봤다. 나는 당하면서 후배들한테 절대로 저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 두 분류가 있다. 받은 만큼 후배들한테 푸는 사람이 있고 당해도 안 하는 사람이 있다. 저는 맞는 입장이었다. 그때 많이 맞았다. 예전에는 더 심했고 점차적으로 완화 된 게 이 수준이다. 옛날에는 당연하게 맞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무채색 필름' 제작진이 안타까워하자 그는 "어쩔 수 없는 거다. 이미 다 지난 일이다"며 "안 좋은 걸 알면 없애려고 노력해야하는데 그게 전통처럼 내려온다는 것 자체가 웃긴 거다. 그때 '5년 후에 보자'라고 이를 갈았다. (부조리 저지른) 사람들이 이제 (성공한) 나한테 와서 사인해달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레슬링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나이가 들면 이제는 못할 수도 있지 않나. 지금 정도가 딱 좋은 것 같다. 내가 직접적으로 시범을 보여줘야지 말로만 설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심권호의 예리한 분석에 '무채색 필름' 제작진은 감탄했다. '무채색 필름' 제작진은 "역시. 아이큐가 145라고 하는데 진짜냐"고 물었고 심권호는 "그 정도 될거예요"라고 답하며 웃었다.
심권호는 세계 최초로 48kg, 52kg 두 체급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과거 시드니 올림픽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였던 상대방의 모든 공격을 무력화 시킨 그의 기발한 기술을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켰고 그의 독보적인 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은퇴 후에도 자신 만의 노하우를 전수 하지 않았다.
심권호는 "내가 가진 노하우를 지금까지는 안 풀었다. 계속 옆에서 해줘야하는데 옆에 계속 붙어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유튜브 같은 매체가 있어 내가 만든 기술이나 노하우를 전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 채널은 보름 안에 개설될 예정이다. 외국에 가면 외국 분들이 제 옆굴리기나 목감아 돌리기를 배우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전 얘기를 안 해줬다. 그런데 채널이 만들어지면 외국 분들도 많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레슬링을 일반 사람들에세 많이 전파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