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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애니 명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피트 닥터·캠프 파워스 감독)이 개봉 54일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팬데믹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극장가 침체기 역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미있는 200만 기록을 세우며 저력을 발휘했다.
픽사 애니메이션 최초 흑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소울'은 차별화된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지금 코로나19 시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위로와 응원을 안기며 2021년 극장가를 살리는 구원투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북미에서 지난해 12월 25일 자사 OTT 플랫폼인 디즈니+(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소울'은 상황이 좀 더 호전적인 국내에서는 지난 1월 20일 극장에서 개봉됐고 여러 핸디캡을 극복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첫날 6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시동을 건 '소울'은 첫 주만에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이후 개봉 16일 만에 100만 기록을 세웠다. 새해 첫 100만 축포를 터트린 '소울'은 지난해 여름 개봉해 외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100만 돌파 기록(12일)에 잇는 흥행 속도를 과시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소울'의 200만 돌파 기록은 2019년 11월 개봉한 '겨울왕국 2'(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 이후 1년 5개월 만에 외화 첫 200만 돌파이자 국내외 작품 통틀어 2020년 8월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이후 약 7개월 만에 첫 200만 돌파 작품 탄생으로 의미를 다졌다.
또한 지난해 8월 개봉한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종 누적관객수(199만명) 역시 넘으며 코로나19 시국 이후 가장 높은 관객수를 달성한 외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지난달 열린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 2관왕을 달성하며 다시금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울'은 오늘(15일) 밤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에서도 유력한 후보 및 수상작으로 거론되고 있는 중. 오늘 아카데미 시상식 발표로 다시금 화제를 모을 '소울'이 200만 돌파에서 나아가 어떤 신기록을 추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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