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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같이 삽시다'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이 남해에서 특별한 마지막 날을 보냈다.
그러면서 당시 정신이 없던 상황이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던 아쉬움을 토로하며 "따뜻한 마음이라도 나누게 '같이 삽시다' 홈페이지에 연락처 남겨달라"며 간절함을 전했다.
이에 혜은이는 "나는 보고 싶은 친구가 있었는데 얼마 전에 만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서 50년 전 헤어졌던 친한 언니와 재회한 바 있는 혜은이는 "미국에 갔다는 소리만 듣고 연락이 끊겼다. 설마 미국까지 찾을 수 있을까 했는데 걸어 나오는 거 보고 기절할 뻔했다. 너무 반가웠다. 반갑게 만났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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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들은 아무 말 없이 김청을 기다렸고, 김청은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자리로 돌아왔다. 그 순간 박원숙은 싸울 거면 더 넓은 곳으로 가라는 식의 분위기 전환용 농담을 했고, 이에 김청이 "계급장 다 떼고 싸우자"며 받아쳐 분위기는 다시 풀어졌다.
서로 화해한 동생들을 보며 박원숙은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많은데 별거 아닌 거로 우는 거 보니까 아직 아기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영란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다 다르더라. 옳고 그른 가치 기준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습관도 다르다. 그러니까 다름을 인정하는 게 같이 사는 거 같다"고 밝혔다. 박원숙도 "사실 사는 게 다 그렇지 않냐. 아무리 좋은 사람들끼리도 남녀가 만나서 불같은 사랑을 해도 부딪히고 없어지고 날아가고 하면서 다시 또 만나서 감동이 있고 하는 거 아니냐. 그런 걸 해결해 가면서 사는 게 같이 사는 맛 아니겠냐"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자매들은 혜은이의 콘서트를 앞두고 안무 연습을 했다. 각자 개성이 돋보이는 화려한 드레스 자태를 선보인 자매들은 즉석에서 배운 노래와 안무를 배우며 열심히 따라 했지만, 혜은이는 헛웃음만 터뜨렸다. 결국 혜은이는 자매들을 위해 안무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제안했다. 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혜은이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박원숙은 "기운 없는 혜은이만 보다가 얘를 믿고 살아도 되겠구나 싶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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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의 팬은 "명절마다 집에 가면 김 선생님(혜은이 전남편)이 항상 떡국을 끓여주셨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박원숙은 "지나간 얘기지만 혜은이는 어떤 아내였냐"고 물었다. 그러자 팬은 "요리는 똥손이 맞다. 근데 정말 속이 깊고, 원칙론자였다. 항상 반듯했다"고 답했다. 이에 혜은이는 "가수로서는 후회 없고 대만족이다. 근데 사생활이 힘들었기 때문에 개인으로 봤을 때는 불행했다"고 털어놨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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