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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정글의 법칙 개척자들'이 4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둘째 날 밤에도 이어지는 한파 속에서 족장 김병만은 '야외취침러' 다운 실력을 발휘했다. 이날도 직접 지어놓은 나무 움집에서 야외 취침에 나선 것. 장혁은 첫째 날 김병만과 함께 밖에서 거의 밤을 새운 박군 야외 움집 취침을 자청, 영하 10도의 한파 속에서 무사히 야외 취침 개척에 성공했다. 다음 날 장혁은 "선잠을 잤다. 추우면 옷을 닫고. 그런데 신승환한테 새벽 6시에 문을 닫아달라고 했는데 문을 열고 가버린 거다. 계속 떨면서 '오기만 해봐. 죽었어'라고 생각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른 새벽 김병만, 박군, 그리고 신승환, 민호, 최지만은 두 팀으로 나눠 섬 밖의 먼바다 개척에나섰다. 김병만과 박군의 개척 목표는 끈멍게였다. 박군은 "프리다이빙은 아주 오랜만에 한다"라면서도 "오늘 한 끼 더 먹을 수 있게끔 많이 잡아오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특대형 전복부터 '정글의 법칙' 최초 자연산 돌멍게를 개척해 감탄을 자아냈다.
바다 원정대가 구해온 돌멍게, 전복, 삼치를 놓고 미슐랭 셰프 송훈의 마법이 또 한번 펼쳐졌다. 송훈은 삼치 회, 삼치 조림, 삼치 스테이크까지 삼치 3종 세트를 예고했다. 삼치와 전복 손질에 있어서는 함연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휴대전화를 쓸 수 없는 정글 환경 맞춤으로 '함연지의 정글노트'를 준비, 이를 바탕으로 삼치와 전복 손질 등을 능수능란하게 해낸 것. 함연지는 "윤은혜 씨가 문어 손질법을 공부한 거 보고, 그런 거 공부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면서 "정글에서는 휴대폰을 쓸 수 없으니 필요한 정보를 미리 써서 가야할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훈이 나섰다. 그는 미국에서 13년 이상 경력을 쌓은 양식 셰프임에도 불구하고, 일식, 한식을 총망라하는 요리 기술을 선보이며 삼치 조림, 삼치 스테이크, 전복과 삼치회부터 맑은 해물탕까지 한상을 뚝딱 차려냈다. 추위에 고생한 병만족들은 모두 즐겁게 식사를 마쳤다. 이후 송훈은 송훈은 "셰프로서 행복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든다는 게 셰프의 꿈이지 않냐"라고 했고, 장혁은 "진짜 맛있었다. 갖춰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그분도 요리를 개척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든 개척자들의 마음과 배를 든든하게 채운 송훈 셰프의 해물 요리 한상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강탈하며 분당 시청률 10.5%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장혁은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고 '그냥 뭐가 펼쳐지겠지'했는데 와서 있다 보니 재밌어졌다"라고 했고, 족장 김병만 "겨울에는 몸이 움츠려들 줄 알았는데, 파이팅 넘치는 멤버들 덕분에 든든하고 따뜻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준수 PD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맹활약한 병만 족장을 비롯한 출연자와 스태프 덕분에 좋은 반응이 이어진 것 같다"라면서 "오랜 구애 끝에 출연에 응해 준 장혁을 비롯한 모든 출연자에게 감사하고, 계속해서 '정글의 법칙' 국내 편을 기대해달라"라고 밝혔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개척자들'은 가구 시청률 9.3%(이하 수도권 2부 기준)로 상승세를 그리며 4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3.3%까지 오르며 동시간대 예능 1위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5%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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