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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이유리 "연민정 이후 변신했지만 다시 연민정"→허경환 "故박지선 그리워"('수미산장')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03-26 08:3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유리와 개그맨 허경환이 가슴 속 응어리를 털어놨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KY·KBS2 공동제작 예능 '수미산장'에서는 김수미의 '아들딸'로 불리는 이유리와 허경환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김수미는 이유리와 허경환에 대해 "이유리는 10년 전 드라마 '당돌한 여자'에서 며느리 역할이었는데, 너무 탐나더라. 그래서 '유리야 연애하니?'라고 묻기도 했다. 남자친구 없으면 우리 아들을 소개시켜 주려고했다. 그런데 '두 달 있다가 결혼해요'라고 해서 내가 딸로 삼았다"고 밝혔다. 또한 허경환은 "(장)동민이하고 절친이다. 내 아들하고 절친이면 다 아들이다"고 덧붙였다.

이유리는 '수미산장'을 찾은 이유에 "선생님께 매번 얻어 먹기만 해서 해드리려고 왔다"며 닭볶음탕과 꽃게를 넣은 닭게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원래 칼질도 못했다. 그런데 '편스토랑'하면서 요리를 배웠다. 양파 300개 정도 써니까 되더라"고 밝혔다. 이에 허경환은 "이유리는 뭐든 잘 배운다"며 칭찬했다.

김수미는 "유리가 나를 많이 닮아간다. 나를 잘 보고 있다가 내 뒤를 이어라"며 애정을 전했다. 이에 허경환은 "욕까지 물려 받아야해요?"라며 농을 던졌고 이유리는 "선생님의 욕도 좋지만, 따뜻한 마음을 닮아야 한다. 선생님 눈이 정말 따뜻하다"고 밝혔다.

이유리는 데뷔 초 자신을 향한 소문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네 가지가 없다'는 오해를 받았다고. "사실 너무 내성적이어서 '인사도 안 하고 예의없다'는 오해를 받은 적이 많다. 하지만 낯을 너무 가려서 화장실에 숨어 있고 그랬다"고 소문의 실체를 밝혔다.

또한 악역에 대한 고민에 대해 이유리는 "오히려 연민정을 연기한 이후 코미디 연기도 많이 했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했는데 '달라졌다'라는 평가를 듣다가도, 드라마 끝나면 결국은 '연민정'으로 기억하더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악역이 제약 광고하면 독약일 것 같아서 그런지, 광고도 안 들어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허경환 또한 잘생긴 외모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꽃거지' 코너를 짤 때 모두가 안된다고 했다. 녹화 당일 견제하는 동료들 앞에서 '궁금하면 500원'을 했는데 빵 터졌다"며 고백했다.


이어 최근 밝혀진 '27억 사기횡령'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거의 숨기고 살았다. 개그맨이 힘들고 사기당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5년 전 사건이지만, 금액이 커서 최근 판결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날 사무실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빚을 받으러 왔다. 제품에 대해선 알지만, 경영에 관해선 몰랐다. 내 잘못이 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년치 통장을 맞춰보니까 운영을 잘못한게 아니라 돈을 빼돌렸더라. '내가 그 사람을 만나서 내가 뭘 한거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덧붙였다.

허경환은 "현재는 빚을 다 갚고 회사가 잘 되고 있다. 셋이서 함께 시작한 회사다. 사기범 말고 나머지 한 명은 회사를 나가지 않고 끝까지 함께 했다. 그런데 그 형을 소개시켜준 사람이 사기범이었다"라며 아이러니한 인생을 이야기했다.

또한 허경환은 자신에게 '귀인'인 故박지선을 언급했다. 허경환은 "신인 시절에 너무 쉽게 기회를 얻었더니, 무대 위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던 때가 있었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다가 결국 '너 당분간 기회는 없다'고 했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있는데, 김준현 형이 계속 같이 코너 짜보자고 해서 갔고 거기에 박지선도 같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코너가 '조선왕조부록'이다"며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귀인'이 있다면, 바로 개그맨 동기들이다. 동기들이 안 도와줬다면 도태됐을 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박지선과는 정말 친한 사이였다. 빈소에 마지막으로 보러 갔을 때, 슬프지 않더라. 거짓말 같고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하루를 살면서 오히려 살면서 더 그립고 슬퍼지더라. 오빠로서 더 못 챙겨 준 게 미안하다"고 그동안 털어놓지 못한 감정을 토해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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