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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원 감독은 시청각장애를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듣지도 보지도 못해서 결국 말도 할 수 없는 시청각장애를 다루게 됐는데, 소통에 대한 어려움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관심이 가지게 됐다. 가족들과 있어도 감옥에 갇힌 느낌이라고 해서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당장 장애를 가진 사람들뿐만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일정부분 소통에 대한 장애를 겪고 있지 않나. 그런면에서 장애인에 대한 영화라기 보다는 인간이 겪는 소통에 대한 어려움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성모 감독과 공동 연출을 하게 된 그는 "공동연출을 한다고 하면 현장에서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는데 제가 권성모 감독님에게 공동연출을 제안했다. 제가 원래 이 이전에 장편 영화를 두 차례 제작을 하려다가 실패했다. 권성모 감독님은 단편 영화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주셨다"며 "시청각장애 아동이 나오고 아동이 여아이다보니까 섬세한 감성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장애를 소재로 하는 영화에서 필요로한 이해와 배려가 있어야 했는데, 권성모 감독님이 그러한 장점이 있었다. 약간의 의견충돌에도 조율이 너무 좋았고, 오히려 약간의 차이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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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시청각장애인을 연기한 것에 대한 어려움을 묻자 "어떻게 연기를 하면 좋을까 많이 고민을 했는데, 연기 할 때 눈에 촛점이 없이 손이 먼저 가야하니까 고민이 많았다. 손이 눈이니까 그런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진구와 정서연, 두 배우는 나이를 뛰어넘어 서로의 연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서연은 "진구 아빠가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좋았다. 중간에 소고기도 사주셔서 정말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진구는 "어린 친구랑 이렇게 길게 호흡을 맞추는건 처음이라 촬영 전엔 부담이 컸다. 저도 부족한데 다른 배우를 챙겨야 할까봐 걱정을 했는데, 정서연 양은 연기도 잘하지만 배우, 그리고 어른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뛰어나서 오히려 힐링과 도움을 많이 받았다. 뭐라고 나무랄데가 없는 착한 천사와 작업을 해서 영광이었다"며 미소지었다.
이어서 진구는 "아역배우와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문에 "친해지기 위해서 제가 따로 부단한 노력을 한건 없다. 오히려 극초반에는 아이 때문에 당황하는 모습이 보여야 해서 먼저 다가가지 못했지만 서연 양이 고맙게도 먼저 다가와줬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그래도 서연 양이 앞서 말해줬듯이 소고기가 우리가 친해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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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은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슬픈 이야기라서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고 이 따뜻해지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을 더했고 진구 역시 "요즘 많은 분들이 힘들고 답답하실텐데 우리 영화가 아무래도 다른 영화보다 덜 자극적인 영화이기 때문에 우리 영화를 통해 마음에 평안과 조금의 휴식이라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5월 12일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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