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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신수지가 러시아 전지훈련 당시 따돌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신수지는 러시아 전지훈련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 운동 강도 보다 러시아 선수들의 따돌림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사람을 처음 본거다. 2인실 방에서 하룻밤 자고나면 서로들 '야 저 방 가' 이런 식으로 했다. 서로 같이 방 쓰기 싫어했던 거다. 그래서 짐을 풀지 못하고 항상 캐리어 안에 뒀었다. 그러면 다음날 캐리어 끌고 다른 데로 갔다"라고 털어놨다.
'노는 언니' 멤버들과 훈련을 마친 후 허기진 배를 채우러 식당으로 출발하는 자동차 안에서도 신수지의 토크는 이어졌다.
신수지는 "내가 러시아에서 왕따 당했다고 했잖아요. 제가 알람시계가 고장이 난 적이 있었다. 전지훈련 간 체육관이 바다 반대편에 있어서 보트를 타야만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 같이 보트를 타고 가서 보트를 타고 와야 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이 나만 안 깨워줬다. 일부러 조용히 나간 거다. 결국 지각을 했고 선생님한테 엄청 혼이 났는데 너무 서러웠다. '아 진짜 저 물보고 뛰어내려서 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로웠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데 얘네들 앞에서 우는 게 지는 것 같았다. 너무 화나고 자존심 상하는 거다. 그래서 캐비닛 안에 몸을 반을 접고 들어가 소리 없이 울었다. 눈물을 미친 듯이 흘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나와서 운도하고 그랬다. 그 순간부터 마음이 독하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한유미는 "오기가 생긴 것 같다"고 공감했고 신수지는 "그때부터 발전을 하게 됐다. 뒤도 안 돌아보고 전력질주 했다"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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