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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계 큰 별이 졌다. 한국 영화사의 르네상스를 이끌며 굵직한 명작을 제작해온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심장마비로 급서했다. 향년 70세.
한편,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해 극단 활동을 하다 1983년 화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영화계 입문한 이춘연 대표는 80년대 중·후반부터 최근까지 한국 영화를 제작하며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대표 제작자로 활약했다. 또한 영화인회의 이사장과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겸임하며 2000년대 초반 스크린쿼터폐지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서는 등 한국 영화 발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춘연 대표의 제작 필모그래피 자체가 한국 영화사의 한 축이다. 1984년 개봉한 '바보 사냥'(김기영 감독) 기획 참여를 시작으로 '접시꽃 당신'(88, 박철수 감독)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89, 강우석 감독)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90, 김성홍 감독) '손톱'(94, 김성홍 감독) '지독한 사랑'(96, 이명세 감독) '그들만의 세상'(96, 임종재 감독) '미술관 옆 동물원'(98, 이정향 감독) '인터뷰'(00, 변혁 감독) '중독'(02, 박영훈 감독) '황진이'(07, 장윤현 감독)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07, 정윤수 감독) '거북이 달린다'(09, 이연우 감독) '체포왕'(11, 임찬익 감독) '더 테러 라이브'(13, 김병우 감독) 등 한국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를 제작한 대표 제작자로 이름을 알렸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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