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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무브 투 헤븐'의 윤지련 작가가 '유품정리사'라는 독특한 소재에 대해 밝혔다.
2015년 김새별 씨의 에세이를 처음 접했다는 윤지련 작가는 드라마를 구성하는 과정부터 시작해 직접 유품 정리에 나서기도 하며 철저한 사전조사를 마무리했다는 설명. 윤 작가는 "소재적으로 너무 생소하고 이야기가 TV드라마 공중파 이런 쪽으로 다루기에는 무겁고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어서 굉장히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고, '무브 투 헤븐'으로 방향을 잡고 본격적으로 기획한 것은 2018년 되겠다. 처음엔 에세이를 접하고 나서 집필하신 김새별 씨를 취재를 많이 했고 '무브 투 헤븐'을 집필하기 직전에 본격적으로 김새별 유품정리사님에게 실제적으로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현장은 어떤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디테일한 취재를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한 윤 작가는 "원작에 있는 에피소드들은 사실 '무브 투 헤븐'을 준비하면서는 이미 시간이 오래 지난 다음이라서 비슷하면서도 같지 않다. 저희가 '무브 투 헤븐'의 에피소드를 정할 때는 그 시점에서 철저하게 우리가 다뤄야 할, 다룰 가치가 있고 다루고 싶은 죽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는 작가 개인인 제가 가서 정리해드리고 싶었던 분들을 최종적으로 정한 거 같다. 이 에피소드들마다 여러 실제 사회면에 나왔을 법한, 상기가 되는 고인들이 많으신데, 저나 김새별 씨나 모두가 저희에게 원작이 있다면, 저희에게 다가와준 고인분들이 저희의 원작자라고 생각하고 정했다"고 밝히며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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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리사 분들이 3D도 아니고 4D 5D에 해당하는, 일도 힘들지만 사회적으로도 환영을 받지 못하던 때였다. 김새별 씨의 잘 써진 드물고 가치있는 책 조차도 주목받지 못하고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들이라서 인터뷰를 하면서 이 분들의 고충이 정말 필요한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요한 일을 하시는데 저희가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들에 대해 새롭게 많이 알게 돼서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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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국내 1세대 유품정리사인 김새별의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과 '엔젤아이즈'를 쓴 윤지련 작가가 만나 세상을 떠난 이들이 남기고 간 다양한 이야기를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그루의 순수하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이야기를 펼쳤다.
'무브 투 헤븐'은 넷플릭스를 통해 14일 전세계에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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