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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유하 감독의 배우의 캐스팅 기준에 대해 말했다.
이어 "사실 핀돌이(서인국) 같은 경우도 굉장히 이기적이고 명품만 밝히고 죄의식 없이 도둑질을 하고 도둑질한 돈을 쉽게 쓰고 아주 물질주의에 충만한 젊은이였지 않는가. 그런데 땅굴에 들어와서 또래 사람들을 만나고 가치가 바뀌고 이타적인 사람으로 바뀐다는 것. 뻔하지만 상업영화가 추구해야할 윤리적인 캐릭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도유 범죄 크루와 대척점에 있는 빌런인 건우(이수혁)에 대해서는 "건우 같은 경우는 그 반대다. 천민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부동산에 비유한 이야기를 '강남1970'으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천민 자본주의 소재로 기름을 활영했다. 수천이 죽어도 돈을 벌면 된다는 자본주의적 기업 논리를 상징하는 싸이코패스적인 악당으로 설정했다. 아주 잔인한 전형적인 악당이 아닌 귀공자 속 겉모습에 악마의 무습이 숨겨진, 한편으로는 몽상가 같은 인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선 자신의 연출작을 예를 들며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씨 같은 경우는 사실 당시에도 굉장히 스타였다.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의 절정에서 만났다. 사실 '말죽거리'가 권상우씨의 인기에 힘 입은바가 크다. 그런데 그 뒤에 작품들은 그런 경우가 적었다.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씨도 마찬가지였다. 그 뒤에 만난 배우들은 그런 스타성을 떠나서 절 움직이는 게 있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내 마음을 힘든 것들이 있다. 조인성씨도 서인국씨도 만났을 때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저는 그렇게 절 설레게 하는 배우들과 작업을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한편, '파이프라인'에는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다빈, 배유람 등이 출연한다. 오늘(26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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