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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조수미가 '월드클래스'가 된 데에는 진한 첫사랑, 그로 인한 복수심이 있었다.
조수미는 "서울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들어가자마자 연애를 너무 진하게 해서 공부를 안 했다. 수업을 안 들어갔다"며 "당시 졸업정원제가 있었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잘리는데 다음해 꼴등을 했다. 그래서 학교에서 쫓겨났다"고 이후 남자친구와 강제로 헤어지고 이탈리아 유학길을 떠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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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는 강렬했던 첫사랑에 대해 "20대 사랑이라 너무 순수했다. 시간이 흘러도 추억이 영원히 남는 거 같다. 그 덕에 제 음악이 성숙할 수 있었고 잘 하기 위해 노력했던 스토리가 있다. 말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고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5년 과정을 2년 만에 졸업한 것도 그 남자친구 덕이었다고. 조수미는 "5년이 너무 길더라. 빨리 가서 복수를 해야 하는데. 학과장한테 가서 월반하는 법을 물어봤는데 시험 성적이 좋아야 한다더라. 시험을 쳐서 2년 만에 졸업했다"며 "빨리 서울에 가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책을 너무 봐서 어떤 날은 눈도 잘 안 보이더라. 당시엔 휴대폰 녹음도 없으니까 녹음기로 듣고 종이 사전을 찾아가며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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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수미도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받은 의심을 피할 수 없었다. 조수미는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는 시선이 항상 있었다. 하루에도 백 번씩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 내 자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나 테스트해봤다. 왜 이렇게 멀리 와서 혼자 고생을 하는지에 대한 답을 매일 찾아갔다"고 떠올렸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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