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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타블로·마동석·봉준호…높아진 韓아티스트 위상, 미드 제작자 참여 봇물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05-31 10:1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국 감독부터 배우, 가수까지 한국 아티스트를 향해 미국 드라마의 제작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한껏 높아진 한국 아티스트의 위상을 그대로 입증하고 있다.

힙합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가 최근 미국 아마존 스튜디오아 계약을 맺고 미국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는 소식이 미국의 유력 연예 매체 데드라인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데드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전세계 최대 OTT 제작사 아마존 스튜디오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의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과 함께 드라마 '네온 머신(Neon Machine)' 총 제작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 뮤지션의 인생을 다루는 이야기를 그린 '네온 머신'은 타블로의 인생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타블로는 미국 HBO에서 방영된 드라마 'Barry', 'Girls' 등을 집필했던 에미 수상 작가 제이슨 킴과 함께 2년 동안 이 작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배우 캐스팅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을 출판하기도 했던 타블로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문학 잡지 편집장으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스탠포드 대학 시절 작가 토비아스 울프가 지휘하는 창작문예·영문학과를 최우수로 졸업하는 등 음악 외의 창작 활동에도 뛰어난 두각을 드러내온 바 있다. 연극연출, 단편영화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뉴욕에서 독립영화 조감독으로 활동하던 시절, 할렘에서 힙합 음악을 접한 후 음악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드라마 '더 클럽'으로 리메이크 되는 OCN '트랩'
타블로에 앞서 영화 '이터널스'를 통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합류로 주목을 받았던 마동석 역시 미국 드라마 제작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마동석과 그의 프로듀싱 파트너인 크리스 S. 리가 미국 TV 프로그램 제작사인 스타링즈 텔레비전과 함께 제작하는 드라마 '더 클럽'은 2019년 방송된 이서진 주연의 OCN 드라마 '트랩'의 리메이크작이다. 마동석은 제작 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로도 참여할 예정으로 캠핑 여행 중 의문의 사냥꾼 집단으로부터 공격을 당한 뉴스 앵커 가족 사건을 조사하는 베테랑 탐정 역을 연기한다.

크리스 필립 스타링스 텔레비전의 대표는 "'더 클럽'은 미국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올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슈퍼 히어로 영화의 스타 중 한명을 보여주는 프리미엄 드라마 시리즈가 될 것"이라며 마동석이 출연하는 마블 영화 '이터널스'를 언급했다. 그리고는 "이 원작 한국 드라마는 매우 충격적이다. 우리 팀은 각색된 드라마를 통해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영화 '기생충'의 미국 드라마 버전의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다. 칸영화제 공개 때부터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리메이크 러브콜을 받았던 '기생충'은 아카데미 수상 이후 미국 드라마 제작화를 결정했고, HBO가 넷플릭스 등 '기생충'의 판권을 탐냈던 여러 플랫폼을 제치고 판권을 사는데 성공했다. 봉 감독이 '빅쇼트'(2015)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을 수상한 아담 맥케이 감독과 함께 직접 제작자로 참여하기로 확정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영화 '기생충' 포스터 / 아담 맥케이 감독
봉 감독은 드라마화 발표 당시 "대본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핵심 아이디어들이 축적됐다. 나의 모든 아이디어를 2시간의 영화 상영 시간에 포함시킬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모든 아이디어들은 내 아이패드에 저장돼 있다. 이번 드라마 시리즈의 목표는 6시간 길이의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아담 멕케이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번 드라마 시리즈는 원작 영화를 각색하거나 리메이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원작 영화 '기생충'과 같은 특징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오리지널 스토리"라며 "봉 감독의 감수 아래 시리즈의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아웃라인)은 완성했다. 드라마 시리즈의 각본을 집필한 각본가들도 다 모집한 상황"이라며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봉 감독과 '옥자' '설국열차' 등에서 호흡을 맞췄던 틸다 스윈튼과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헐크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가 출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지만, 캐스팅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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