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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가 육아에 대한 소신과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희열은 오 박사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어릴 때 가정환경 조사서를 쓰는게 정말 싫었다"고 입을 연 유희열은 "아버지에 대한 정보를 적어서 내야 하는데 아버지와 같이 살지 않았다. 어머니가 이혼하셔서 저를 혼자 키우셨다. (부모님의 이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안 되는 거구나' 싶었다. 어린 시절에 굉장히 감추고 싶은 비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학력이 대졸도 아니셨는데 대졸이라고 써서 내기도 했다. 그땐 나도 창피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희열아 엄마한테 혼자 키우는게 더 대단한 일이야. 박수쳐 드려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오 박사는 "내일이라도 하셔라"고 하자 유희열은 "전화로라도 꼭 말씀드려야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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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사는 대장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 3개월 선고를 받았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도 너무나 울었다. 남편을 너무 사랑하고 우리는 인생의많은 부분을 함게 했다. 내가 '사랑했고 고마웠다. 내가 떠나게 되면 나중에 좋은 사람과 결혼해라'고 했더니 남편이 오열하더라"라며 "수술방을 걸어들어가는데 그렇게 눈물이 났다. 아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들어갔다. '죽어서야 인연을 정리하는 게 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덤덤히 말했다.
육아 박사이니 만큼 오 박사의 '진짜 육아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아이를 어떻게 키웠냐"는 MC들의 질문에 "지금은 아이가 성인이 돼 저를 모니터링 해준다. 언제나 미안하고 고맙다"라면서 "정작 저는 아들에게 미안했다. 아들이 중학교 때 '난 방송 안 본다. 내 옆에 엄마가 있어야 하는데 TV에 있으니까'라고 하더라. 난 엄마로서 70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워킹맘'들의 고충에 대해 언급하며 "워킹맘들이 자꾸 자신을 탓하게 된다. 하지만 자책을 하면 안된다. 아이와의 시간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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