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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주말드라마 '보쌈' 이재용의 반격에 정일우와 권유리가 눈물을 머금고 강제 이별했다. 덫인 줄 알면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애달픈 전개에 시청률은 전국 8%(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유료가구 기준), 최고 9.7%를 기록했다.
그 사이 이이첨(이재용)도 바우 때문에 권세가 흩어지는 상황을 두고 보지만은 않았다. 어의와 짜고 적정량 이상의 앵속각(아편의 재료로 이용되는 양귀비의 열매 껍질)으로 지은 환약을 광해군에게 장기 복용하게 한 것. 결국 광해군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때를 노리던 이이첨은 세자의 대리청정을 앞세워 좌포도대장 아들 원엽과 형조판서를 복직시켰다. 또한, 명나라 장수 모문룡과 오랑캐 정탐을 내세워 바우의 북방 파견을 주장했다. 오랜 세월 정체를 숨기고 지낸 터라 위장에 능하고 세상 경험이 많아 적합한 인재라 추천한다는 이유였다. 바우를 없애려는 덫이었지만, 아들 대엽(신현수)도 같이 보내겠다고 하니. 이를 반대하던 김자점(양현민) 역시 더 이상 맞설 수 없었다.
빤히 보이는 계략에 수경은 눈물로 바우를 말렸지만, 세자의 명을 거부할 명분이 없었다. 이에 바우는 반드시 살아 돌아오겠다며 약조하며 길을 떠났다. 이이첨은 대엽에게 "김대석을 죽이고 실종된 것으로 처리하면 군량과 군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모문룡에게 보낼 서신을 건네며, "너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다. 돌아올 땐 반드시 혼자여야 할 것"이라 지시했다. 또다시 가문과 양심 사이에서 아버지의 시험대에 선 대엽의 선택이 불러올 파장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순간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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