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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편성된 '골 때리는 그녀들'은 정규 편성을 맞아 초대형 스케일로 재정비를 마쳤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FC불나방', 'FC개밴져스', 'FC국대 패밀리'는 각각 젊은 피 서동주, '운동뚱' 김민경, 축구 선수 이호의 아내 양은지와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남현희와 박승희를 영입했다. 또한 'FC구척장신'은 운동광으로 유명한 김진경을 새로 영입했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하는 두 팀, 최여진·이미도로 구성된 'FC액셔니스타'와 베일에 쌓여진 새로운 선수들로 구성된 'FC월드 클라쓰'까지 합류, 더욱 뜨거워진 축구 대결을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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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각 팀의 감독으로 나서게 된 레전드 축구 선수들은 '골 때리는 그녀들' 출연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아쉽게 'FC액셔니스타'의 이영표 감독은 스케줄로 인해 자리하지 못했다.
'FC개벤져스'의 수장 황선홍은 "아마추어는 지도해본 적이 없다. 여자친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호기심이 컸다. 그리고 멤버들이 얼만큼 빨리 발전할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사실 궁극적 이유는 연말서부터 김병지가 너무 간곡히 함께 하자고 부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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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파일럿 때 꼴등을 차지했다가 새로운 팀 'FC월드클라쓰'로 다시 돌아온 최진철 감독은 "파일럿 때 제 팀이 한골도 못넣었다. 그래서 이번에 한골이라도 넣고자하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규 프로그램으로 처음 '골 때리는 그녀들'에 합로, 'FC구척장신'의 새 수장이 된 최용수 감독은 "구정에 출연 제의를 여러 차례 받았는데 제가 큰 수술을 받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그래서 TV를 보면서 아쉬웠다. 단순한 재미 보다는 어설픈 감동이 아닌 투혼에 가까운 경기를 보면서, 내가 몸이 회복되면 꼭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막상 함께 하게 되니까 2002년 월드컵 동료도 만나게 돼 반갑다. 여성 축구를 처음 맡아봤는데 스스로도 정말 즐겁고 기대가 크다. 결과도 내고 싶고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로서 처음으로 아마추어 여성의 축구 지도를 하게 된 감독들. 축구 지도를 하면서 느낀 프로들과 '골 때리는 그녀들'의 아마추어 선수들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김병지는 "선수들의 감정의 기복이 6~4 정도 된다. 그런데 '골때녀' 선수들은 너무 크다. 잘되면 정말 기뻐서 죽는다. 그런데 지면 구석에서 다 울고 있는다. 감정의 기복이 승패 보다 더 크게 왔 갔다 하니까 감독으로서 안절부절 하게 된다"고 말해 모두를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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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최진철은 "'골때녀' 선수들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이고 그런 면에서 진정한 프로이신 분들인데, 축구라는 팀 스포츠를 통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게 시너지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감독들에 이어서 선수들도 '골 때리는 그녀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FC국대 패밀리' 소속 한채아는 "사실 처음에는 축구는 겁이 나서 출연에 고민이 컸다. 그런데 재미 삼아 한번 해보자는 권유로, 진짜 재미삼아 파일럿 때 출연하게 됐다가 여기까지 왔다"라며 "사실 평소 축구를 즐기진 않았다. 축구 얘기만 많이 들었다. 축구를 월드컵 때만 보는 스타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에 대해 묻자 "우승보다는 많은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자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는 거구나'라고 느끼시고 남자들 조기축구 하듯 직접 많이 즐기셨으면 좋겠다. 해보니까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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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의 최고 에이스 선수이자 'FC불나방'인 박선영은 "저는 사실 축구를 좋아했는데 할 데가 없어서 못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조기 축구도 나가봤다. 그런데 여자는 다친다고 안껴주더라. 그래서 조기축구 2년 나가다가 안나갔다"라며 "그런데 이번에 '골때녀'를 하게 되서 정말 '나의 세상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다들 공만 보면 흥분하고 집에 안간다. 이번 기회에 여성 축구도 보여드리고 여성들이 단합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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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팀 'FC액셔니스타'로 '골 때리는 그녀'에 합류하게 된 최여진은 "섭외가 왔을 때 정말 뜬금 없다고 생각했다. 제겐 축구란 월드컵 때 보기만 하는 거였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까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걸 너희만 했니' 싶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제가 지금까지 비싼 운동만 했다. 그런데 축구는 축구화만 있으면 되지 않나. 제 돈으로 축구화를 살줄도 몰랐다. 지금 축구화, 축구공, 축구양말, 장비를 사들이고 축구 전용 옷장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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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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