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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카체이싱 영화의 바이블이자 세계적인 인기 프랜차이즈 시리즈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이하 '분노의 질주9', 저스틴 린 감독)가 멱살 잡고 끌고간 5월 극장가. 올해 일일 최고 관객수 돌파부터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증가까지 그야말로 '분노의 질주9'으로 위기를 버텼다.
'분노의 질주9'은 173억원(179만명)의 매출로 5월 전체 흥행 1위에 올랐다. '분노의 질주9'은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홍콩, 이집트 등에서 최초 개봉했는데, 이는 6월 25일 개봉 예정인 미국보다 37일 빠른 개봉이었다. 뉴노멀 시대에 VOD 동시 개봉이 큰 이슈였는데, '분노의 질주9'은 부처님 오신 날인 개봉 첫날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분노의 질주9'은 6월 6일 기준으로 205만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해 '소울'(피트 닥터 감독)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소토자키 하루오 감독)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분노의 질주9'의 흥행으로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5월 관객 수 기준으로 전체·한국·외국 모두에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0년 5월과 비교하면 올해 5월 전체 관객 수는 187.0%(285만명 상승), 매출액은 231.4%(287억원 상승) 증가했다.
다만 5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27.9%(31만명 하락) 감소한 80만명이었고, 매출액은 전월 대비 25.4%(25억원 하락) 줄어든 74억원에 그쳤다. '자산어보'(이준익 감독) '서복'(이용주 감독) '내일의 기억'(서유민 감독)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의 한국 영화가 3월 말부터 4월 사이 개봉했지만, 5월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9'이 개봉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한국영화 관객 수가 감소했다.
다행인 것은 코로나19 1차 유행 여파로 개봉 연기 사태가 지속되었던 2020년 5월과 비교하면 이번 5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264.0%(58만명 상승), 매출액은 326.6%(57억원 상승) 증가했다는 것. 동시에 '분노의 질주9'의 흥행으로 5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46.7%(213만명 상승), 전년 동월 대비 174.0%(227만명 상승) 늘었다. 5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47.9%(201억원 상승), 전년 동월 대비 215.8%(230억원 상승) 증가했다. 5월 한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전월 대비 25.1%p 감소한 18.3%였고, 외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전월 대비 25.1%p 증가한 81.7%를 기록했다.
한국 배우 최초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출연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5월 13억원(14만명)의 매출로 세 달 연속 독립·예술 영화 흥행 1위를 수성하기도 했다. 아카데미 수상 특수를 톡톡히 누린 '미나리'는 5월 기준으로 102억원(113만명)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미나리' 효과로 독립·예술 영화 관객 수가 늘어남에 따라 5월 한국 독립·예술 영화의 개봉도 늘었다. 독립·예술 영화 흥행 순위 2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한국 영화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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