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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전 야구선수이자 현 스포츠해설가인 심수창이 안면 인식 장애 때문에 생긴 아찔한 경험담을 공개했다.
심수창은 안면인식장애가 있다고 밝히며 "2011년 엘지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팀을 이적했을 당시였다. 두달이 지나도 (안면인식장애 때문에)사람들 얼굴을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유니폼 빨래에 슬라이딩한 자국이 안 지워져 있더라. 그때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들어오기에 '아저씨 이리 와봐요. 아저씨, 빨래가 이거 안 지워지는데 어떻게 된 거냐. 제대로 좀 해주세요'라고 불만을 이야기했다. 빨래해주시는 분인 줄 알았다"며 "그 말을 한 뒤 야구장을 나갔는데 매니저가 갑자기 선수들을 소집하더라. 여기서 사장님한테 빨래 이야기한 사람 누구냐고 하더라"고 밝혀 모두를 아찔하게 했다.
이어 "사장님 얼굴 몇 번 봤는데 안면인식장애가 있어서 기억을 못했다"고 대형 실수를 저지른 이유를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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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은 "과거 현대 구단주였던 현대 정몽윤 회장님이 야구장에 왔었다. 나한테는 어떤 아저씨가 야구 경기하는데 들어오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아저씨 여기 들어오시면 안 돼요. 나가세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분이 '저는 괜찮아요. 있어도 돼요' 라더라. '뭐 하시는 분이냐'고 했더니 아무 말 없이 명함을 꺼내더라. 읽어보니 정몽윤 회장님이었다. 바로 90도로 인사했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를 들은 김요한은 "자꾸 일을 벌려"라고 지적했고, 조준현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에는 회장님 말 한마디에 바로 방출되지 않았냐"고 놀라워했다.
김요한 "그래서 형님의 은퇴가 빨라진 게 아니냐"고 농을 걸었고 심수창은 "그래서 넥센에서 바로 보내버리더라"고 자폭해 웃음을 안겼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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