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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여파는 19일 공연에도 미쳤다. 당초 오후 2시 공연은 옥주현, 오후 7시 공연은 손승연이 맡았지만 옥주현이 빠지고 손승연이 하루 2회 공연을 맡아야 했다. 다행히 20일 오후 2시 공연에서는 무리없이 배역을 소화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7일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에서 열린 '위키드' 공연에서 초록마녀 엘파바로 등장한 옥주현은 공연 2막 도중 갑작스런 목의 이상을 느꼈고 '비극의 시작(No Good Deed)'등의 넘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공연이 끝난 후 커트콜에서 옥주현은 관객들에게 사과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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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옥주현이 목에 무리를 줄 정도로 강행군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몬테크리스토'에 출연했다. 그 가운데 '위키드' 서울공연도 2월 16일 시작해 한달여 가량을 두 작품에 겹치기 출연했다. 그리고 지난 달 2일 서울 공연을 마친 옥주현은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달 20일 다시 부산 공연을 시작했다.
때문에 옥주현이 이같은 악재를 뛰어 넘어 무대 위에서 평소와 다름 없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지도 관심거리다. 그는 17일 공연 커튼콜에서 무릎을 꿇고 엎드린 상태에서 오열하면서 "사비로 전액 환불조치 하겠다"고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본인으로 인해 공연에 문제가 생긴 것에 자책하는 듯한 모습이어서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때문에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98년 걸그룹 핑클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옥주현은 2005년 이후 뮤지컬 배우로 변신해 2005년 '아이다'부터 '시카고' '몬테크리스토' '엘리자벳' '레베카'등 대형 뮤지컬에 출연하며 톱 뮤지컬배우로 성장한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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