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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피할 바엔 부?H히자' 걸크러쉬 배우 김서형(48)이 안방과 스크린에서 독보적으로 빛이 날 수 있었던 이유다.
특히 다섯 번째 시리즈 이후 12년 만에 개봉된 '여고괴담6'에서는 영화 '악녀'(17, 정병길 감독), JTBC 드라마 'SKY 캐슬' 등을 통해 전적으로 믿고 보게 된 김서형이 주연을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서 독보적인 걸크러쉬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김서형이 '여고괴담6'로 안방과 동시에 스크린을 장악하고 나선 것. 무엇보다 '여고괴담4' 이후 16년 만에 다시 '여고괴담6'로 돌아온 김서형은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와 마주하는 인물 은희로 변신해 또다시 연기 변신을 펼쳤다. 모교로 돌아온 후 알 수 없는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면서 히스테릭한 모습을 연기한 그는 섬세한 감정을 탁월하게 연기해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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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고괴담' 시리즈가 가진 타이틀에 대해서 부담은 없다. 시리즈를 만들어 온다는 것, 그게 잘 되고 못 되고를 떠나서 그 역사를 같이 만들어가고 있는 자체가 좋았다. 앞으로도 남아 있어야 하는 시리즈라고 생각했다. 이 대표에게 10편까지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아쉽게도 갑작스럽게 떠나게 돼 아쉽다. 부담감과 무게감이 아니라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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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하드캐리한, 말 그대로 센 캐릭터를 소화한 것에 "'SKY 캐슬' 전후로도 소위 은유적으로 보여지는 역할을 주로 맡아온 것 같다. 아무래도 매 작품 끝날 때마다, 혹은 끝나기 전 작품을 촬영 하면서도 매 순간 벅찰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받아들여야 하는 배우로서 당연한 자세가 있다. 하지만 내 스스로 김서형에게 없는 역할들, 만들어야 하는 역할 속에서는 촬영 하면서 감정이 제일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다. 이제는 무뎌졌다기 보다는 매 작품 할 때마다 털어내야 하는 방법을 연기하면서 차츰 알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다행인 것 같다. '센 캐(센 캐릭터)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있다. 그동안 센 캐릭터를 맡아온 것은 사실이다. 10년 전부터 센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핵심적인 것은 '주변 인물로부터 왜 그렇게 됐을까?'였다. 연기를 중점에 뒀을 때 스스로 캐릭터가 세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제일 약하기 때문에 센 캐릭터처럼 보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내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독보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런 부분을 쌓아온 것 같다. 만족이라기 보다는 인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센 캐 전문 배우'라는 감사한 수식어를 얻게 됐다. 노력하고 성실했던 결과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그리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매번 하고 싶은 작품을 할 수 없지 않나? 배우라는 일을 선택함에 있어서는 뭐든 해내야 하는 일이다. 매번 센 캐릭터를 주니까 매번 달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조금 있다"고 털어놨다.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에 대해서는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라. 마주하게 된 작품에서 배우라는 이름 앞에 뭐든 가릴 수 없다. 내가 해왔던 작품은 임펙트가 있고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역할이 많이 들어온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피할 바에 잘 버무려서 보여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내 입장에서는 숙명인 것 같다. 그걸 밀어내기 보다는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마냥 센 캐릭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마인'에서 멜로를 연기했는데 연기해보니 멜로가 가장 쉬운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김서형, 김현수, 최리, 김형서 등이 출연했고 이미영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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