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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소녀시대 유리이자 배우 권유리(32)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보쌈' 속에서 권유리는 수경으로 다시 태어났다. 일반적인 옹주와는 달랐던 수경을 연기하며 자신이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을 활용하고, 배워나갔다는 설명이다. 권유리는 "수경이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매료됐었다. 주체적 여성상을 대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능동적인 캐릭터였고, 활도 잘 쏘고 말도 잘 타고, 공주인데 따뜻한 성품이 있는 사람이라 너무 닮고 싶은 여성상이었다. 그런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너무 기뻤고 좋았다. 심장을 뛰게 만든 캐릭터를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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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으로 데뷔한 이후 SBS '패션왕', '피고인' 등을 거쳐오며 연기 경력을 쌓아왔던 권유리는 이번엔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줄 몰랐다"는 시청자들의 호평까지 받아냈다. 그는 "너무 감사했다. 조금씩 경험치를 쌓아오고 있었는데,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를 믿고 제 안의 잠재력을 꺼내려고 노력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했다. 사실 저는 제 자신이 절 못 믿을 때가 많았다. 다른 사람들은 저를 믿어주지만, 제가 저를 못 믿을 정도로 자신감이 떨어지는 타이밍이 종종 있었고, 안 그래 보이려 노력했었다. 그런데 다행히 어디선가 누군가는 제 것을 봐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보답이 된 거 같고, 또 이렇게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것들이 뿌듯하고 힘이 됐다. 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거 같아서 뿌듯하고 보람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하고 싶은 것, 가야 할 산, 넘어야 할 산이 많으니 천천히 더디더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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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발언이지만, '보쌈'은 MBN 최고 시청률을 연일 갈아치울 정도로 선전했다. 특히 '중년픽'의 드라마인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도 역시 피부로 와 닿았다. 권유리는 "소녀시대로서 '노래 좋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봤지만, 음식점에 가서 '저 너무 잘 보고 있다'거나 '다음 얘기가 어떻게 되느냐'는 이야기는 처음 보는 반응이라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또 소녀시대 때는 엄마가 사인해달란 말을 안 했는데, 엄마 주변 분들이 저를 많이 궁금해한다고 하시더라. 저랑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분들도 계시고, 엄마도 많이 뿌듯해하고 좋아하셨다. 무엇보다 할머니가 사극을 좋아하시니 가족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고, 남달랐던 거 같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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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복귀 만큼 궁금해지는 것은 바로 소녀시대 완전체 컴백이다. 권유리는 "소녀시대는 고향 같은 곳이기 때문에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며 "저희 멤버들도 올해, 요즘 각자 왕성히 활동하고 있어서인지 그동안 쌓인 경험으로 다시 만나 무대를 꾸미거나 음악을 만들면 훨씬 재미있을 거 같고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거 같아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열심히 얘기 중이다. 소녀시대도 분명 곧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권유리는 '보쌈'을 통해 사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쳐 앞으로의 배우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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