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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황정민의, 황정민에 의한, 황정민을 위한 액션스릴러의 탄생이다.
특히 '인질'이 가장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황정민과 영화사 외유내강이라는 흥행불패 아이콘들의 만남에 있다. 경찰, 검찰, 스폰서의 거래를 다루며 황정민을 흥행 배우의 반열에 올린 '부당거래'(2010), 유행어를 회자시키며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베테랑'(2015)을 탄생시킨 배우와 제작진의 재회는 '인질'의 남다른 영화적 재미를 확실히 예고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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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필 감독은 황정민의 캐스팅에 대해 "납치라는게 극단적인 상황이고, 극한의 공포와 억울함과 불안감, 비굴함이 나올텐데 그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그런 감정의 스펙트럼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단연 황정민 씨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리고 '드루와 드루와'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밥상 소감 등이 우리가 아는 황정민 배우의 유행어가 영화에 들어가면 사실감이 더해질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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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베테랑'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인질'까지 다 여름을 관통하는 영화가 됐는데, 제가 있어서만은 아니고 제작하시고 마케팅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 시기가 좋다고 해서 결정된 건데, 이 좋은 시기에 제 영화가 소개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년에는 영화 안나오더라도 혼자라도 나오겠다"며 웃었다.
특히 황정민은 제작사 외유내강과 재회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너무 편하고 너무 좋다. 같이 작업하는 친구들 대표 이하 PD분들, 제작진들 모두 거의 가족 같다. 크게 불편한 것도 없고 친구처럼 잘 지내는 관계다. 저의 영화적 동반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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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황정민은 극중 독특한 설정의 연기가 쉽지 않았다며 "물론 실제 황정민이 나오긴 하지만, '인질'이라는 틀 안에서의 황정민은 따로 숨 쉬는거 아닌가. 그래서 실제 황정민과 '인질' 속 황정민의 접점을 맞춰가 는게 힘들었다"라며 "그리고 제가 다른 영화에서 남들을 때리고 잡는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까 관객들이 보시기에는 황정민이 저 납치범들을 이겨내겠다라는 생각을 하실수도 있는데 그보다 저 사람의 마음 속의 소용돌이를 느끼셨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질'은 영국 에딘버러 영화제, 브라질 상파울로 영화제, 스웨덴 스톡홀름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단편 'Room 211'(200), 부천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등에 초청된 '어떤 약속'(2011)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8월 18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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