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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인간실격' 전도연이 깊고 짙어진 감성을 장착하고 돌아온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부정'의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영상은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부정의 형용할 수 없는 고독과 슬픔, 고통과 좌절을 단 한 컷에 녹여낸 캐릭터 포스터는 전도연의 저력을 확인시켜 준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얼굴과 무기력하고 초점 없는 눈빛에서는 부정의 녹록지 않은 인생이 엿보인다. 자신 앞에 드리운 어둠 속에서 그저 묵묵히, 겨우 버티고 서있는 듯한 부정의 모습은 위태롭기까지 하다. 여기에 '아내, 며느리, 딸 그리고 대필작가 그 속에 나는 없었습니다'라는 문구는 그의 내면을 가득 채운 상실감과 공허함을 함축하며 궁금증을 더한다.
함께 공개된 캐릭터 티저 영상은 지칠 대로 지친 부정의 삶을 보여준다. 어두운 거실 한 편에 뉘었던 몸을 일으켜 세우는 부정. 창밖 너머로 사라져가는 빛을 잠시 응시하다 무기력하게 기대어 앉는다. 이내 고개를 돌려 어딘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부정의 건조한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빠져들게 한다. 이어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아무래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내레이션은 부정 자신처럼, 어둠의 선을 넘어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갈 이들의 사연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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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간실격'은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의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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