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현장르포 특종세상' 송종국이 이혼 후 받은 오해를 털어놨다.
하루 중 대부분을 산 속에서 보낸다는 송종국은 해발 700m 산기슭에 보금자리를 마련해두고 있었다. 7년 전 홍천에 내려왔다는 송종국. 송종국의 집은 아담하지만 전망이 좋은 공간이었다. 송종국은 "집을 만들어서 이동해서 왔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이동식 주택"이라며 "디자인은 제가 100% 의뢰했다"고 밝혔다.
송종국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산에서 캔 삼으로 담금주를 능숙하게 만들었다. 송종국의 유일한 취미였다. 천마, 개다래 등은 물론 벌술까지 담갔다는 송종국은 "심마니 분들 따라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배웠다. 책으로 본 게 아니고 가서 실물 보면서 배웠다"고 밝혔다.
|
자연인이 돼도 송종국은 일주일에 한 번씩 축구교실을 위해 외출을 했다. 송종국은 "처음엔 안정적으로 왔다. 큰돈을 못 벌지만 생활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문을 닫아야 하는 정도"라며 "금액적으로 보면 전체적으로 10억이 넘는다 그 동안 벌어놓은 거 다 까먹고 더 냈다. 같이 운영하는 동생들이 배달 일도 하면서 버티고 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힘든 현실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송종국이 계속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아들 지욱이의 축구 레슨을 하기 때문. 송종국은 "지욱이가 하고 싶다면 어렸을 때 하고 싶은 거 다 하라 했다. 공부든 축구든. 대신 축구를 하면 아빠가 도와주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얼마 전에 축구 선수하겠다고 저한테 얘기를 했을 때 '편하게 살긴 글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욱이가 축구를 한다면 제가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송종국은 지욱이에게 축구 레슨을 하는 순간 엄격한 코치로 변신했다. 송종국은 "축구를 시작하는 순간 축구선수다. 작은 실수부터 줄여나가야 한다. 그게 지금 습관되지 않으면 커서는 절대 되지 않는다"고 지욱이에게 혹독하게 축구를 가르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욱이는 엄격한 감독님이 된 송종국에 대해 "운동할 때는 감독님이니까 엄격하게 하는 게 맞다 생각한다. 평상시에는 다정하니까 운동할 때는 엄격해야 한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혼 후 아이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송종국은 "애들 엄마하고 많이 부딪히다 보니 아이들한테는 안 좋다.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이들한테는 치명적일 텐데 그때 생각에는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거보단 따로 있는 게 나을 거 같다 생각했다"고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송종국은 "법원에서도 요즘은 이혼하면 데리고 있는 쪽에서 친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양육권이 쌍방으로 가면 불편해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엄마가 키우게 된 건데 그 부분도 나중에 난리가 ㄴ났다. 친권도 포기하고 애들까지 버렸다더라"라고 오해를 해명했다.
|
누구보다 보고 싶었던 아이들이었지만 이혼 후 아이들을 한동안 보지 못했다고. 송종국은 "보고 싶었지만 (전처와) 감정을 서로 가라 앉혀야 하지 않냐. 그런 부분들이 되게 안 좋았다"며 "자연스럽게 영향이 아이들한테 가더라. 아이들 보고 싶었던 건 가장 컸던 부분이다. 아이들하고 연락하고 편하게 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이들이 휴대폰을 갖고 스스로 전화할 수 있는데 시간이 걸렸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축구 레슨이 끝난 후 송종국은 딸 지아와도 다정하게 영상통화를 했다.
|
여름방학을 맞아 아들 지욱이가 송종국의 집에 놀러 왔다. 딸 지아는 자가격리를 해야 해서 오지 못했다고. 송종국 지욱 부자는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둘만의 힐링 캠프를 즐겼다.
그날 저녁, 모닥불을 앞에 둔 아빠와 아들. 지욱이는 "아빠랑 같이 살면서 운동하고 싶다"고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지욱이가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축구선수로서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송종국은 제작진에게 "지욱이가 저를 선택했을 때는 당연히 해야 한다 생각했지만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지 않냐. 축구 외적으로 엄마의 역할도 다 해야 하는 상황이지 않냐. 고민을 더 해봐야겠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