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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김현숙이 아들과 함께 이혼 전 세 식구가 살았던 제주도의 집을 찾아 추억을 회상했다.
김현숙은 "이제 곧잘 모르는 엄마가 나온다. 최초로 '엄마의 성장기'를 보시죠"라고 셀프 디스로 자신의 순서를 열었다. 김현숙은 "제주도에 정리할 일이 있어서 가는 김에 하민이랑 같이 가서 옛 이웃들을 만나기로 했다"라고 했다. 이혼 전 3년 동안 살았던 제주도 집. 그는 "모르는 분이 살고 계시면 가기 좀 힘든데 친한 지인이 살고 있었다"라며 예전에 살던 집을 찾아갔다.
불과 작년까지 세 식구가 살던 집. 김현숙은 "하민이가 거기서 추억도 많았고 큰 힐링이 됐던 좋은 기억이 많은 집이어서 감회가 새롭고 만감이 교차했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복잡 미묘해진 하민이는 자기 방을 물끄러미 보다 집 여기저기가 달라진 걸 보고 싱숭생숭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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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숙소에는 마당 텃밭이 자리했다. 요즘 아이들답지 않게 능숙하게 채소를 수확하는 하민이는 "이미 자란 걸 다 따줘야지 얘네들이 또 자란다. 상주를 자주 뜯어주지 않으면 질겨진다"라고도 했다.
아침형 어린이 하민이를 위해 부지런히 아침을 만들기로 한 김현숙은 "예전에 식당 된장국을 먹은 하민이가 못마땅해 하며 '할아버지 된장이 최고네'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할아버지 된장을 찾을까봐 싸왔다"라고 했다. 그동안 하민이는 가시오이와 대치했고 수세미로 가시를 없애는 꿀팁도 전수했다.
그러다 "이거 미쳤나"라는 하민이의 말에 김현숙은 "그건 어디서 배운 거야"라고 물었다. 차분하게 상황을 파악한 김현숙에 하민이는 "깜짝 놀랐는데 어떻게 하라고"라 반박했다. 김현숙은 "이제 유튜브를 보면 안 될 것 같다"라고 심각해 졌다. 하민이는 "내 친구가 그랬다. 걔가 그랬다"면서 심한 욕까지 해 엄마 김현숙을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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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진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이 되면 소속감을 위해 비속어를 쓰기도 한다. 좋지 않은 말이다라는 건 해야줘야 하지만 친구들과 쓰는 것까지 터치할 수는 없다"며 "요즘 부모님들 최대 고민이 유튜브다. 요즘 세대들에게 스마트폰은 생활이 됐다. 못하게 하면 일상생활이 안된다. 간혹 '저희 집은 휴대폰, TV가 없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오히려 나중에 또래 아이들을 따라가기 힘들 수도 있다"라고 했다.
하민이가 스스로 식탁을 닦아 칭찬을 받자 김현숙은 "누차 얘기하지만 제가 시킨 건 아니다"라고 농담했다. 가지전을 좋아하는 하민이를 위한 반찬이 준비됐다. 7살 답지 않은 김치 먹방도 보여줬다. 김현숙은 "다행이다. 자식 복이라도 있어서"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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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잘 된 앞마당에 평상까지. 김현숙은 "저와 하민이가 그 집에서 추억이 많다"라고 했다. 김현숙이 잘 때는 다른 느낌. 김현숙은 "사실 하민이가 제주도를 가기 싫다고 했었다. 그 마음이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라고 고민에 잠겼다.
김현숙이 가장 좋아했던 주방도 그대로였다. 창문을 열면 자연의 향기가 그대로 느껴졌던 집. 김현숙은 "우리가 아이들이 어리고 그러면 알지 못할 거라고 넘어가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김현숙은 "싫어서 떠난 집이 아니지 않냐. 착잡했다. 꼭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속타음을 털어놓았다. 양재진은 "아이 반응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이혼한 게 얼마 안 돼서 기억이 혼재돼 있을 거다"라고 말을 보탰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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