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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과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의 컬래버레이션곡 '마이 유니버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그리고 이번 '마이 유니버스'로 두 팀은 다시 만났다. 코로나19 시국으로 아티스트간의 협업도 비대면 형식으로 이뤄지는 게 새로운 룰이 되어버린 상황이었지만, 크리스 마틴은 4월 직접 하이브 사옥을 찾아 방탄소년단과 '마이 유니버스'를 녹음했다. 최근에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미국에 간 방탄소년단이 뉴욕에서 콜드플레이와 재회, 개량한복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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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마이 유니버스'는 '내 우주의 넌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주는 걸' '함께 날아가' '자 어서 내 손을 잡아' '그들은 우리가 다른 곳에서 왔기 때문에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어' 라는 등의 가사로 세상의 편견과 선입견을 깨고 우주 같은 존재인 '너'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은 실제로 미국과 유럽 팝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으며 숱한 차별에 가로막히면서도 평등과 화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퍼미션 투 댄스'만 해도 '춤추자' '평화' 등을 뜻하는 국제수화를 응용한 안무로 장애나 인종을 뛰어넘은 평화와 희망을 노래했다. 지난해에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남성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우리는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며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함께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블랙 라이브 매터' 관련 단체에 100만달러(약 12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평등과 자유를 지키는데 앞장서왔던 방탄소년단인 만큼, '마이 유니버스' 속 메시지는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된다.
각 팀의 진심에 팬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와 콜드플레이 팬클럽 콜드플레이어는 SNS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국민에게 식량을 후원하는 '아워 유니버스 프로젝ㅌ트'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15일부터 일주일간 1만끼 이상을 기부했다. 또 전세계 나무 심기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원트리 플랜티드 내 아미 게정에서도 '마이 유니버스' 발매를 축하하는 기부금 모금을 시작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처럼 곡 자체가 지닌 의미도 뛰어나지만 '슈퍼 그룹'과 '슈퍼 밴드'의 만남인 만큼, 성적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수차레 휩쓸었고, 최근 발표한 영어 3부작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도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달성하며 막강한 파급력을 보여줬다. 또 미국 빌보드와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최고 3위까지 오른 바 있다.
콜드플레이 역시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온 메가 밴드인 만큼, 두 팀의 협업곡이 빌보드와 오피셜 차트에서 어떤 신기록을 쓸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13일 콜드플레이 공식샵과 방탄소년단 위버스샵을 통해 예약 판매된 실물CD는 10여분만에 완전 품절을 기록, 기대에 불을 지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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