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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 했던 김선호의 슬픈 과거가 공개됐다.
그러나 두식의 아픔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당시 펀드 매니저였던 두식과 회사의 경비였던 도하의 아버지는 유독 잘 지냈었다. 가족을 위해 투자할 곳을 찾는 도하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두식. 하지만 도하의 아버지는 결국 "무리하면 안된다"는 두식의 말을 듣지 않고 전세금까지 빼서 다른 곳에 투자를 했고 그것이 잘못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었다. 그로 인해 두 다리를 못쓰게 되셨다는 것을 도하를 통해 듣게 된 성현은 그 일로 인해 죽게 된 두식의 상사가 다름 아닌 자신의 사촌 매형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바로 그 사촌 매형이 두식이 친형제처럼 따르던 정우(오의식), 사진 속 주인공이었던 것.
그 사이 감리(김영옥)는 매일매일 새로운 음식으로 두식의 끼니를 챙겼다. 감리를 통해 두식이 음식에 손도 대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된 혜진은 두식의 집을 찾았다. 애써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대하며 밥만 차려놓고 가겠다는 혜진에게 두식은 자기 얘기를 듣고 가라고 했고, 도하 아버지와의 관계부터 자기 대신 운전대를 잡은 정우와 함께 당한 교통사고로 그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까지, 지난 과거의 모든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 얘기를 다 들은 후 눈물이 맺힌 채로 두식을 꼭 끌어안고 "나한테는 아프다고 해도 돼. 슬프다고 해도 돼. 그냥 울어도 돼"라고 위로하는 혜진. 그 말에 두식은 그동안 혼자 안고 있었던 슬픔을 모두 털어내듯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차근차근 하나씩 극복해 나가기 시작한 두식은 정우가 사줬던 양복을 꺼내 입고 혜진과 함께 정우를 보러 가기로 했다. 때마침 집 앞에 서 있는 선아(김지현)와 아들 하랑과 마주친 두식. 선아는 "더이상 원망하지 않아. 너도 그만 너 자신을 용서해줘"라는 말로 그의 아픔을 감싸줬다. 혜진과 선아, 그리고 하랑이까지 바닷가에 함께 있는 것을 바라보는 두식의 모습에서는 그가 과거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두식은 혜진에게 마지막 비밀까지 모두 털어놨다. 그 사건을 스스로 이겨낼 수 없었던 두식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뻔 했지만, 그때 '서울에 왔다. 좋아하는 반찬 싸왔다. 보고 싶다'는 감리의 문자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솔직하게 말한 것. 그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서 다시 공진에 돌아왔고,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는 두식의 말에 혜진은 "이제 알겠다. 홍반장이 왜 이곳을 좋아하는지. 특별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이 쬐그만 바닷마을이 왜 그렇게 애틋한 건지"라며 그의 마음을 모두 이해해줬다.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애틋한 표정에 시청자들의 마음 또한 몽글몽글 해진 순간이었다.
이처럼 혜진과 두식을 집어 삼킬 뻔한 거센 풍랑이 모두 지나가고 다시 행복한 순간이 찾아오는 듯 싶었지만 혜진이 서울에 임상교수 자리를 제안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또 다른 벽에 부딪힌 것 같은 두 사람의 묘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에 엔딩에는 감리 할머니의 죽음이 그려지며 이들에게 닥친 슬픔을 예고,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갯마을 차차차'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지 오늘(17일) 밤 방송되는 마지막 회를 향한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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