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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감독' 조은지의 기대 이상의 매끈한 연출력. 류승룡의 제대로 된 코미디 연기 2연속 홈런, 그리고 새로운 신예 무진성이 발견까지, '장르만 로맨스',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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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외에도 김희원, 오나라, 이유영, 성유빈 등 밑고 보는 배우들이 가능한 '장르만 로맨스'에서 류승룡 다음 가장 눈길을 끄는 배우는 다름 아닌 신예 무진성이다. 소설가 현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와 소설을 공동집필하게 되는 젊은 학생 유진 역을 맡은 무진성은 류승룡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추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젊은 대학생 특유의 건강한 모습 속에 성소수자로서 겪어온 지난 날과 상처를 숨기고 살아온 인물의 진심을 진진하게 표현했다.
이날 조은지 감독은 편견에 휩싸일 수 있는 관 다양한 관계를 불편함 없는 시각으로 그려낼 수 있었던 연출에 대해 묻자 "촬영 들어가기 전에 배우분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눈 덕"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물들의 관계나 캐릭터 설정보다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에 더 잘 따라가실 수 있게끔 중점을 뒀다. 보편적인 감정으로 성장하는 그들의 모습이 캐릭터의 설정으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편한 시선이 되지 않게끔 가장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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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성 역시 선배 류승룡이 큰 힘이 됐다면서 "저는 극중 유진이라는 인물이 7년째 슬럼프에 빠진 현과 공동집필을 하게 되는데, 유진은 현이 과거에 쓴 책을 보며 삶의 희망을 얻게 되고 상처를 극복한 인물이다. 현실에서 배우로서의 저 또한 연기를 하면서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을 때 류승룡 선배님께서 하신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에너지를 얻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선배님 처럼 멋진 배우가 되려고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유진과 제가 교집합이 있는 것 같다. 정말 류승룡 선배님께 연기적인 면에서 자극과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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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르만 로맨스'는 11월 17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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