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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10월 극장가는 그야말로 외화 강세, 한국 영화 전멸이다.
앞서 언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편의 개봉에 이어 지난 3일에는 마동석의 할리우드 진출작 '이터널스'까지 개봉되면서 10월 한국영화의 공백이 컸다. 무엇보다 이번 10월 500개 관 이상으로 개봉한 한국 영화는 전무한 상태. 그 결과 10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7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7%(249억원) 감소했고, 한국 영화 관객 수는 8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6%(273만명) 줄었다. 10월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 모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10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43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4.2%(342억원) 증가했고, 외국영화 관객 수는 43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4%(329만명) 늘었다. '원더우먼 1984'의 개봉이 연기되는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던 지난해 10월과 달리 올해 10월에는 그간 개봉이 연기되었던 외국영화들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외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번 10월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2020년 10월과 비교해 24배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크게 늘었다.
한국 영화로는 지난달 추석 연휴에 맞춰 개봉했던 '보이스'와 '기적' 두 편이 10월 흥행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보이스'는 38억원(관객 수 38만명)의 매출로 10월 전체 흥행 4위를 기록했고, 10월까지 139억원(누적 관객 수 141만명)의 누적 매출액을 모았다. 19억원(관객 수 21만명)의 매출을 올린 '기적'이 5위였고, 10월까지 65억원(누적 관객 수 69만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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