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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드라마 '지리산'에서 레인저들이 새로운 단서를 포착했다.
그리고 우연히도 그 깊숙한 바위틈에 있던 조난자를 발견, 점점 체온이 떨어지는 위급 상황에 결국 밖으로 나가길 택했다. 하지만 여전히 길을 헤매 고초를 겪던 도중, 정구영(오정세 분)과 박일해(조한철 분)가 나타났다. 과거 검은다리골에서 똑같이 길을 잃어 조난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슴 한편에 안고 있던 조대진은 무전으로 "서로를 믿으면 할 수 있어"라며 동물들이 낸 길이 아닌 사람들이 낸 길을 쫓으라고 전했다.
한동안 오해가 쌓여 티격태격했던 서이강, 정구영, 박일해는 사람을 살리는 레인저로서 다시금 힘을 합쳤고 강현조까지 함께 치열하게 내달리며 결국 구조에 성공했다. 그 누구보다 서로를 믿은 팀워크의 결과였다. 이후 공격성이 없는 반달곰들이 쫓아왔다는 얘기에 미심쩍어한 생태복원센터 박사는 곰들 덕분에 넓은 지리산에 숨어 있던 조난자를 발견하고 살린 거라는 얘기를 해 지리산이 또 다른 모습으로 신호를 보낸 것인지 묘한 여운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2018년, 각종 미신을 믿던 사무소 직원 김솔(이가섭 분)이 검은다리골 마을이 고향이라고 밝혀 죽은 마을 이장과의 연결고리를 의심케 했다. 또한 검은다리골 마을에 대해 "사람들이 떠난 건 도깨비불 때문"이라며 정체불명의 불빛은 빛에 반사된 반달곰의 눈이라는 강현조를 향해 "그때 산에는 곰이 살지 않았어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이어서 김솔이 묘한 표정으로 검은색 등산용 장갑을 끼는 장면이 나왔고 강현조가 환영을 통해 검은 장갑을 낀 누군가의 손을 봐 또 다른 죽음을 예고했다. 2020년 이다원(고민시 분)의 시신에서는 조대진의 이름이 적힌 검은 장갑이 발견됐던 터,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혼란 속에서 서이강과 강현조가 진범을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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