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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설경구가 설경구했다.
설경구는 "수상소감을 준비 못했다. 혹시 주신다면 생각나는대로 얘기하자고 했다. 그 생각은 했다. '자산어보'로 배우상을 주신다면 (변)요한이에게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왔었다. 변요한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촬영현장을 힐링 현장으로 만들어주신 이준익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많은 배우들이 자신을 희생하며 이 보물같은 영화를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사극인데도 예산이 작은 영화였지만 그런 배우들 덕분에 큰 영화를 만들었다. 올한해 고생많은 소속사 식구들께 감사드린다. 내 동지 송윤아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나를 걱정해주고 염려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자산어보' 대사처럼 구정물 흙탕물 다 묻어도 마다않는 자산같은 배우 되겠다"고 밝혔다.
설경구는 생애 첫 사극영화 '자산어보'에서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 역을 맡았다. 그는 천하제일의 인재로 불리던 명망 높은 진중한 학자의 모습부터 먹물을 묻힌 채 바다생물을 탐구하는 소탈한 모습까지 섬세한 디테일로 인물에 입체감을 더했으며, 창대를 통해 새로운 것에 눈을 뜨고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밀도 깊게 그려내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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