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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스타일리시하고 섹시한 정치 드라마로 돌아온 배우 이선균(47). 오랫동안 기다려 꺼낸 새로운 이선균의 인생 캐릭터가 팬데믹으로 암흑기를 걷고 있는 극장가를 구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킹메이커'는 명품 배우 설경구, 이선균의 스크린을 찢는 열연으로 시사회 직후 많은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기생충'(19, 봉준호 감독)으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제패한 이선균은 2년 만에 '킹메이커'로 스크린에 컴백, 기존에 본 적 없는 캐릭터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김운범 뒤에서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로 변신한 이선균은 승리를 위해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선거판의 여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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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킹메이커'는 설경구 형님과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작품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이 됐다. 또 '불한당' 팀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어쩌다 보니 '킹메이커' 출연 결정이 오래 걸렸는데, 서창대를 표현하는 데 이어 부담이 좀 있었다. 전작 '불한당'을 보면서 스타일리시하다는 느낌을 받아 이번 작품도 궁금했다. 또 다른 색감과 스타일을 가진 새로운 등장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정치 영화가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올드하고 클래식하다는 선입견이 있지 않나? 영화를 보면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불한당'을 만든 제작진의 큰 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치적인 메시지에 대한 우려도 물론 모르지 않았다. 이선균은 "선거판을 다룬 작품이지만 정치적으로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은 아니다. 영화적인 극적인 부분을 전달하려고 했다. 대선 시기와 맞물리긴 했지만 정치적으로 연관이 없다. 오해 없이 보셨으면 좋겠다. 선거판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로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아마 영화를 보면 아실 것이다. 정치색을 띠는 영화가 아니다. 선거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부분을 미화하거나 그런 부분이 없다. 영화를 보면 오해가 풀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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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 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서창대를 연기한 이선균은 "서창대의 실존 모델인 엄창록은 시나리오를 받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공부를 하기 위해 찾아보려고 해도 자료가 없었다. 최대한 변성현 감독과 이야기를 하면서 엄창록의 실제 이야기를 들었다. 이 인물에 대해 변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래서 오히려 다른 캐릭터보다 부담이 덜 했던 것도 있다. 실존 인물이지만 정보가 없어 부담이 없었지만 대신 앞에서 영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또 20대부터 60대까지 연기를 한다는 지점도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기존의 작품에서 본 적 없는 파격 변신 성공에 대해 "물론 부담이 됐던 부분은 사실이다. 일단 우리 작품에 쟁쟁한 배우가 많이 나오고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을 표현하는 것에 부담이 컸다. 물론 100% 만족은 없다. 아쉬움이 있는데 그럼에도 변성현 감독이 잘 표현해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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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설경구 형과 호흡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특히 설경구 선배와 함께한 신은 정말 잘하고 싶었다. 서창대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싶었고 그것만 잘 표현되면 다리가 돼 잘 넘어갈 것 같았다. 어떤 쾌감도 잘 느끼면서 연기했다. 설경구 선배가 진심으로 내 연기를 잘 받아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조우진을 향한 극찬도 빠지지 않았다. 이선균은 "조우진은 정말 연기를 잘하지 않나? 이번 작품으로 처음 조우진을 만났는데 매 작품마다 캐릭터를 만드는 걸 보면서 감탄했다. 이번 캐릭터도 굉장히 입체적으로 만들어와서 많이 놀랐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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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이선균,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김종수, 윤경호, 그리고 배종옥이 출연했고 '나의 PS 파트너'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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