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엄마는 아이돌' 선예가 박진영, 선미와 함께 눈물의 무대를 꾸몄다.
20일 방송된 tvN '엄마는 아이돌'에서는 가희, 박정아, 선예, 별, 현쥬니, 양은지 6인의 완전체 데뷔가 확정됐다.
선예는 "어렸을 때 오디션을 봤고 그걸 우리 데뷔할 때 마케팅을 했다. PD님이 '나를 중심으로' 솔직히 너무 부담이었고, 다른 멤버들한테도 늘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선미는 "언니가 있어서 우리가 '원더걸스'라는 이름으로 데뷔조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특히 선예에게 고마웠던 점이 많다고. 열여덟 살의 리더였던 선예는 멤버들을 위해 늘 밥을 챙겼다고. 선미는 "엄마 같은 사람이었다. 혼자 월드투어 다닐 때 캐나다에 언니가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김치볶음밥이었다. 다 식었는데, 맛있게 먹으며 눈물이 났다"고 돌아봤다.
과거 힘들었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선예는 동생들이 솔로로서도 우뚝 서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그는 "재정비 후 솔로로 나와 너무 잘 성장해서 내가 너무 고맙다. 얼마나 이 악물고 연습했겠나. 그 과정에서 같이 얘기를 많이 못 나눈 것이 미안함이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선예의 두 번째 절친은 20년지기라는 박진영이었다. 선예는 박진영과 4045일 만에 함께 무대에 섰다. 두 사람의 '대낮에 한 이별' 듀엣이 감동을 전했다.
선예는 "항상 제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계셨던 분이다. '필요하면 무조건 가겠다'고 달려와주셨다.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울컥했다. 원더걸스 활동을 그만두고 결혼을 결정했을 때도 조건없이 축하해주시고 축가도 열정적으로 불러주시고 너무 감사한 분이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리허설에서 선예의 노래를 들으며 감탄했고, 또 "어린 나이에 결혼생활을, 그것도 타지에서 한다니 걱정을 너무 많이 했다. 쉽지 않았을 거다. 선예는 책임감이 너무 강하다. 자신이 한 선택을 옳은 선택으로 만들고 싶었을거다. 이 성격에 얼마나 악착같이 살았을지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선예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 박진영은 "지금 이걸 보는 수많은 엄마들, 혹은 삶을 체념했던 많은 분들에게도 다시 한 번 용기를 줄 수 있으니 열심히 하라"고 용기를 북돋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