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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1박 2일' 새 멤버 나인우가 혹독한 예능 신고식을 치뤘다.
먼저 이른 새벽 한자리에 모인 기존 멤버들은 다시 찾아온 혹한기 훈련 특집에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윽고 입소 순서의 운명을 정할 알까기 단판 대결이 시작됐고, '지옥 입성'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한 필사의 전투가 벌어졌다.
멤버들은 '셀프 미담'을 총동원해 서로에게 자신의 돌을 치지 말아 달라고 감정 호소에 나섰다. 하지만 미담이 전무한 김종민은 '공공의 적'에 등극했고, 멤버들은 그를 탈락시키기 위해 대동단결했지만 스스로 돌을 떨어트리는 '셀프 낙'의 향연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김종민은 '15학년'의 운발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데 성공했고, 연정훈이 비운의 첫 입소자로 결정됐다.
특히 '예능 신생아' 나인우는 등장부터 전무후무한 사태를 일으키며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그가 눈앞의 베이스캠프를 찾지 못한 채 산속으로 경로를 이탈한 것. 목적지도 모른 채 제멋대로 뜀박질하던 나인우는 "이런 숨바꼭질은 처음 해봐요"라면서 발랄하게 웃어 보여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그는 무려 세 시간 동안 나 홀로 산행을 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린 제작진이 차를 타고 그를 데리고 돌아오는 긴급 조치를 취하며 무사히 사건이 일단락됐다.
새 멤버가 입소자들과 차례로 친해지길 바랐던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그는 결국 가장 늦게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이 사태에 대해 들은 라비는 "기가 막히게 보통 아닌 사람만 뽑네"라면서 고개를 내젓는가 하면, 김종민은 "나보다 훨씬 떨어지는 거 같은데?"라고 걱정을 드러내기도.
현장에 도착한 나인우는 굳이 먼 길을 되돌아 형들에게 달려오며 '엉뚱미'를 폭발시켰다. 멤버들은 텃세를 부리겠다는 귀여운 다짐을 했었으나, 범상치 않은 그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기 시작했다. "형들 보려고 왔다"라면서 애교 넘치는 '찐' 막내미를 발산한 나인우는 "형들의 마음을 사로잡겠습니다"라는 당찬 포부를 전해 앞으로 계속될 좌충우돌 여정을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이렇듯 '1박 2일'은 '에너자이저' 새 멤버 나인우와 함께 혹한기 훈련의 포문을 열며 안방극장에 웃음 에너지를 전파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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