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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욱일기 中팬 광고판 논란…"하필 삼일절에, 우리 모두 신경쓰자"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3-02 09:11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그룹 아이즈원 출신 미야와키 사쿠라의 일부 중국 팬들이 사쿠라를 생일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축하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비판했다.

서 교수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광고는 중국 팬들이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몰랐던 '역사적 무지함'에서 제작된 광고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우리측도 똑같이 잘못했다. 삼성역 및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분들이 아무리 많은 광고를 심의한다 하더라도 욱일기 문양은 꼭 걸러 냈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진 후 광고는 내려갔다. 하필이면 삼일절날 이런 일이 벌어져 더 큰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 서 교수는 '아무쪼록 국내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일본측에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라먀 '지난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욱일기가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선전이 아니기 때문에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를 했었다. 또한 도쿄올림픽 당시 사이클 도로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도, 특히 선수촌 내 한국 선수단 거주층 앞에서 극우단체가 욱일기를 들고 시위를 해도 어떠한 제재도 하지 않았다. 이런 일본의 욱일기 왜곡에 맞서, 우리가 먼저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을 잘 파악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욱일기=전범기'임을 꾸준히 알려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 팬들이 사쿠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지하철 역사에 건 광고판이 논란이 됐다. 문제가 된 광고판은 지난 달 28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 걸렸다. 이 광고판에는 사쿠라의 생일 3월 19일을 뜻하는 '0319'라는 숫자와 '미야와키 사쿠라 사쿠라 생일 축하해' '벚꽃이 다시 피는 그날을 기다려. miss you so much' 등이라는 글귀가 남겨 있다.

여기서 사쿠라 사진의 배경이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그림이라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러한 반발에 해당 광고판을 발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팬이 트위터에 해명글을 올렸다. 이 팬은 "디자인 콘셉트는 만화 칸이기 때문에 만화 분사 요소를 사용했다"며 "광고주에게 급히 연락해서 바꿨다"고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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