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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가 김지연(보나)와 금메달 판정을 두고 맞부딪혔고, 남주혁이 김태리와 함께 얼룩진 금메달 논란을 극복해내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기자들의 오심판정 질문이 터져 나오자 끝내 나희도는 금메달을 벗어 놓고 기자회견장을 나갔다. 고유림이 무슨 쇼를 하냐고 윽박지르자, 나희도는 "쇼는 누가 했는데. 선수끼린 알지 않냐? 누가 빨랐는지"라고 맞섰다. 하지만 고유림은 "내가 빨랐어"라고 물러서지 않았고, 나희도는 "네가 판정을 부정하고 결과를 인정하지 않아서 내 금메달이 명예를 잃었다고"라며 되받아쳤다. 그러나 고유림이 여전히 금메달을 뺏긴 자신이 분하다고 소리치자, 나희도는 "지금 금메달을 뺏긴 사람은 나야. 뺏은 사람은 너고 고유림"이라며 싸늘하게 나가버렸다.
그 사이 백이진은 나희도의 금메달을 부정하는 기사들이 쏟아지자 선배에게 "사람들은 고유림이 이기는 걸 보고 싶었는데 졌으니까요. 근데 뉴스는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라며 반발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선배는 뉴스는 현상을 쓰는 거라며 오히려 '불가근불가원'을 들어 취재원과 거리 유지를 하지 못한 백이진을 질타했다.
백이진은 무사한 나희도에게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단독행동에 대해 질책했다. 울컥해서 가버리는 나희도를 따라간 백이진은 "사람들은 고유림이 피해자래. 근데 나는 너도 피해자 같거든"라며 위로를 전했고, 나희도는 백이진에게 펜싱칼을 건네 동시에 찔러보는 동작을 해보며 "선수들은 모를 수가 없어. 동시에 불이 들어와도 누가 빨랐는지 모를 수가 없다고"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백이진은 이전 펜싱 내기에서 딴 소원권을 쓰겠다면서 "더 이상의 사건사고는 안 돼. 돌아가자 희도야"라고 설득했다.
결국 처분 받을 때까지 집에서 자숙하라는 코치의 명령에 선수촌을 떠난 나희도는 기차역에서 '매수된 심판? 펜싱 나희도 우승', '펜싱 고유림 도둑맞은 금메달' 등 자신을 비난하는 신문 헤드라인을 보고 두려움이 솟구쳤다. 열차 좌석에 차마 앉지도 못하고 통로에 기댄 채 나희도가 서울로 향하던 그 시각, 백이진은 떡갈비 식당을 소개해주며 친분을 맺은 펜싱 결승전 심판을 찾아갔다. 그리고 "선수가 덜 유명하다는 이유로 전 국민에게 비난받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라던 백이진은 포대기를 몸에 두르고 인형까지 업고 공항까지 찾아나서는 투혼 끝에 결국 심판의 인터뷰를 따냈다.
이때 엄마와 마주치기 싫어 국밥집으로 갔던 나희도는 "선수들은 흥분한 상태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다. 상식적으로 바로 앞에서 본 내가 제일 잘 보지 않았겠나"라는 결승전 심판의 인터뷰와 함께 "과열된 억측과 논란을 감당해야 하는 건 어린 선수들이었습니다. 가장 기뻐야할 순간은 그렇게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라는 백이진의 보도를 보게 됐다. 나희도는 그간의 서러움에 눈물을 떨궜고, 옆 테이블 손님이 격려에 주체할 수 없이 오열을 터트렸다.
이후 선배에게 칭찬을 듣고 미소를 짓는 백이진, "알아줘서 고마워 백이진"이라고 위로에 감사하는 나희도의 모습이 담기면서 한층 성장한 두 청춘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백이진은 학교 옥상에 갇힌 나희도를 구하기 위해 나섰던 터. 그곳에서 홀로 방송부 시절 백이진의 음성을 듣던 나희도는 전 여자친구와 사랑을 속삭이는 백이진의 음성을 들었고, 그 순간 백이진이 옥상으로 들어서며 눈이 마주쳐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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