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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킬힐' 김하늘이 절망에서 욕망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우현이 이적에 실패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의 공황은 한층 악화됐다. 심리적 한계에 다다른 상태에서 생방송에 투입된 우현은 최악의 상황과 맞닥뜨렸다. 사이즈가 엉망인 바지를 입고 무대에 선 우현. 화면에 비친 우스운 모습을 확인한 순간 애써 다잡았던 마음이 거세게 흔들렸다. 추락은 멈추지 않았다. 검은 환영이 소리 내어 우현을 비웃기 시작했고, 마침내 얼굴을 드러낸 그의 정체는 우현 자신이었다. 우현은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고, 이 장면이 전파를 타고 퍼져나가며 우현은 '귀신 보는 쇼호스트'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사실 모든 것은 모란(이혜영 분)의 작품이었다. 안나(김효선 분)를 시켜 바지를 일부러 바꿔치기해 사고를 조작한 것. 자신의 명성까지도 흠집 낼 수 있는 일을 계획한 목적은 현욱이었다. 다른 이들처럼 현욱 역시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을 통해 우현의 방송사고를 인지했다. 그는 모란을 불러 서늘한 경고를 건네는 한편, 우현의 처분을 묻는 모란의 질문에는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해봐요"라며 뜻밖의 제안을 했다. 놀라는 기색도 없이 수긍하는 모란의 모습은 의구심을 더했다.
우현의 방송은 협력업체의 존폐 위기로까지 이어졌다. 남은 재고까지 떠안고 거래처까지 끊기게 되자, 협력업체의 대표 은희(조시내 분)는 유니(UNI) 홈쇼핑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러던 중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던 모란을 발견한 그는 흥분한 채로 도로 위에 뛰어들었고, 달려오는 다른 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다. 이를 목격하고서도 조금의 망설임 없이 장소를 떠나는 모란의 모습은 서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한편,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7% 최고 4.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4.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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