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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배우 김동완이 영화 'B컷'으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김동완은 "이번 작품은 캐릭터 때문에 출연 결정을 했다. 개인적으로 감독에게 연락받고 대본을 받았는데 부담스러웠다"며 "작품이 픽션과 논픽션에 경계선에 있었다. 그런데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그동안 선하고 정의로운 캐릭터를 많이 하다보니 연기를 하는 나조차도 식상하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인공 승현은 악인이다. 기본적으로 버러지 같은 인물이고 안티히어로 같은 느낌이다"며 "이번 작품이 불쾌한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이 매력인 것 같다. 온라인 범죄에 대한 경계심도 가져야 한다. 내가 그걸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다. 비열하고 나쁜 놈이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정의롭게 연기를 해버려서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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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연기한 전세현에 대해서는 "대단한 친구더라. 본인이 리드하는 스타일이다. 누구보다 현장을 소중히 여기고 시나리오도 넓게 보고 포괄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동완도 이제 배우를 한지 20년이 됐다. "나도 나이를 먹다보니 '내가 맞나' '틀에 박힌 연기, 옛날 연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고민이 많다. 사람들 눈밖에 벗어나지 않게, 지금 시대에 맞는 연기를 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날 김동완은 또 지난 28일 일어난 윌 스미스의 아카데미 사건에 대해 "윌 스미스를 이해하는 편이다. 그동안 윌 스미스의 가족사를 할리우드에서 조롱을 많이 했다. 할리우드에서 일어나는 조롱 섞인 개그 문화가 어제만 있었던 일은 아니다"라며 "(수상 후)마지막에 울면서 얘기하는데 좀 속상하더라. 그 개그맨(크리스 록)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쌓이고 쌓인게 엉뚱한 곳에서 터진 것 같다. 나는 이해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신화의 완전체 활동은 늘 팬들의 관심거리다. "늘 생각하지만 여러 가지 일이 섞여있어서 쉽지는 않다. 시기가 되면 하려고 준비는 늘 하고 있다"고 말한 김동완은 "올해가 신화 데뷔 24주년이다. 멤버들끼리 '올해는 하지 않겠냐'라는 말을 많이 한다. 자꾸 얘기해야 사람들이 움직인다"고 웃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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