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성품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무척 부자가 된다"는 김수민은 "곁에 있으면 나도 덩달아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같이 있는 시간이 좋다"고 적었다.
이어 "00의 아내, 와이프. 이런 롤이 과연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 막연히 궁금했던 적이 있다. 상상만 했을 땐 어딘가 답답하고, 그 역할을 대단히 멋지게 책임져야할 것 같아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그 롤이 내게 생기니 미처 상상 못한 감정들이 생겼다"고 했다.
또 "알면 알수록 좋은 사람의,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 살게 된 건 그 자체로 축복이구나. 그리고 나는 이제 그의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 그의 인생의 증인이구나"라고 덧붙였다.
김수민은 "제가 이 사람 아내예요, 이 사람이 제 남편이에요. 이 말들이 '제가 이 사람 증인이에요', '이 사람이 제 증인이에요' 이런 뜻이었다니. 어디 가서든 남편을 제 신랑이에요, 소개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특별한 축복이라는 걸 유부가 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결혼. 나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사랑하는 타인, 내 인생에 증인이 될 사람을 구하는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김수민은 2018년 만 21세 나이로 SBS에 입사, 역대 최연소 아나운서로 불렸다. 지난해 퇴사한 이후 결혼을 깜짝 발표했고, 현재 MBN 예능 프로그램 '아나프리해'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