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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구교환이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이윽고 최후 진술 당일, 어린이 해방군 앞에서 담담하게 그러나 확신에 찬 목소리로 자신의 신념을 전한 방구뽕은 "어른들께 몇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합니다. 나중은 늦습니다.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너무 늦습니다"라고 말한 뒤 '어린이 해방 선언문'을 어린이들과 복창했고, 마지막까지도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며 서로를 껴안는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렇게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은 아이들의 기억 속에 행복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앞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구교환의 특별출연한다는 소식은 많은 화제를 낳았다. 유인식 감독 또한 기자 간담회에서 "9부 대본을 보는 순간 '이 역할은 도대체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질문에 몇 명의 이름을 얘기하다가 구교환 이름을 떠올리는 순간 다른 배우는 안되겠다고 했다. 간곡한 섭외 끝에 성사가 됐다"고 밝혔던 것처럼 구교환은 범상치 않은 아우라로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그리고 자칫 엉뚱하고 가볍게 보일 수 있는 '방구뽕'이라는 캐릭터를 배우 본연의 독특한 감성과 개성을 녹여 '구교환스럽게' 완성했다. 여기에 감정을 온전히 내보이는 듯한 눈빛과 디테일함이 살아있는 그의 감각적인 연기는 몰입을 끌어올리며 대체불가 임팩트를 안겼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