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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고두심이 과거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시댁에서 밥을 먹던 중 눈물을 흘렸던 사연을 털어놓는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다"라는 한 신혼부부의 인사에 "영광까지 가지는 말고. 여기가 전남 영광이랑 가깝기는 하지만"이라며 아재개그로 친근한 분위기를 만든 고두심. 부부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고 하자 "나는 드라마 촬영하느라 신혼여행 갈 시간이 없어 남편과 대전 유성온천에서 하룻밤을 묵은 게 전부다"라며 본인의 결혼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다음날 곧바로 시댁에 인사드리러 가 하룻밤을 더 잤다는 고두심은 "아침에 시댁에서 일어나 밥을 차려 한 숟갈 딱 뜨는 순간 눈물이 났다. 이제는 우리 집에 못 가겠구나. 그 생각이 들었다"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그렇지 않지만 그 시절엔 이렇게 이 집 귀신이 되는 거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심경을 이야기한 고두심은 "다시 신혼여행을 간다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멋지게 떠나고 싶다"며 숨은 속내를 내비쳤다.
숙소에서 즉석에서 만난 젊은이들과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이어나간 고두심은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친구 관계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 등을 하며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