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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당소말'이 안방에 힐링과 치유를 선사한다.
극 중 지창욱은 삶에 대한 의욕과 의지 없이, 간신히 인생을 버티고 있는 위태로운 청년 윤겨레 역을, 성동일은 호스피스 병원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팀 지니'의 리더 강태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최수영은 근손실을 지구 멸망급으로 싫어하는 간호사 서연주로, 원지안은 극 중 '죽음'과 '절망' 그 자체인 흑조 같은 여자 하준경으로 극에 활기를 더한다.
김용완 감독은 "전작품들은 조금 더 장르적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 작품은 대본이 매력적이고 좋아서 선택했다. 이 작품에서 중요히 생각한 것은 화려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작가님이 생각한 주제의식을 어떻게 담을지가 중요했던 것 같다. 그런 것은 배우들을 어떻게 함께 얘기하며 신에 중점을 주는지가 중요했던 부분인데 함께한 많은 배우들이 하나 하나 진정성 있게 신을 표현해줘서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출했다"며 '당소말'의 탄생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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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겨레 캐릭터가 중요한 것은 눈이었다. 그 눈을 지창욱이란 배우가 만들어낼 수 있었다. 연기도 좋다는 얘기를 했다고 칭찬을 덧붙였다.
배우들도 대본에 깊게 빠져들었다. 지창욱은 "처음 대본을 받고, 되게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내 모습이기도 했고, 누군가의 이야기이기도 했던 대본이었는데 그래서 저는 사실 그냥 글을 보고 정말 빨리 결정을 했다. 거기다 윤겨레라는 캐릭터 자체도 내가 한 번 잘 표현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던 것 같고, 복합적인 마음인데 제가 한 번쯤 이야기 해보고 싶었던 그런 이야기였던 것 같다. 사실 감독님, 동료 배우, 그리고 선배님, 스태프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그래서 쉽지 않았지만, 수월하게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수영은 "대본에 표현된 연주가 건강해서 너무 좋았다. 그때 제가 앙상블 케미가 중요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주인공 서사가 있고 밟아나가는 서사가 있는가 하면, 앙상블 케미가 필요하고 작품의 재미를 해나가는 작품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제가 의지를 많이 해도 되는 대본인 것 같다. 대본을 읽었을 때 성동일 선배, 지창욱 배우 두 분의 출연이 결정됐었는데 두분이 하신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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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수영은 "현장에서 밝고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제가 능동적인 사람이 아니라 수동적인 사람이다. 먼저 선배님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창욱 오빠가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니 신이 나서 할 수 있던 거지 제가 그랬던 건 아니다. 겨레와 연주가 마냥 밝고 천진난만한 부분도 있지만, 아픔도 있고 위로하고 보듬어주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넘어갈 때 대본을 보며 같이 고민한 적이 있다. 혼자 고민을 하는 것보다 같이 고민을 한다는 것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언제 어느때고 대본 얘기를 해도 같은 온도로 받아주고 얘기를 나눠주는 것이 상대 입장에서 고마웠다. 고민을 하다가도 현장에서 오빠 눈을 보면 믿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중엔 제가 의지를 많이 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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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안은 "각자의 아픔을 가진 인물들이 팀 지니를 만나며 어떻게 치유되는지 그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성동일은 "내 나이에 한 번쯤은 생각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이 드라마를 하게 됐다. 내 나이쯤 되면 나 아니면 내 가족 아니면 주변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모든 사연들을 여기에 있는 배우들이 안아주고 들어주고 관심 가져주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를 통해 내가 아닌 내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우리 스스로가 다가가서 주변에 관심을 갖자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오는 1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