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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추석 대명절을 기점으로 10월 개천절, 한글날 연휴까지 이어지는 추석 극장가. 이를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가을 대작이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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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극장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주인공은 '공조2'다. '공조2'는 2017년 설날 개봉해 781만명을 동원한 흥행 공조 액션물 '공조' 이후 5년 만에 꺼낸 후속편이다. 전편이 남북 공조에 집중한 액션이었다면 '공조2'는 글로벌로 배경을 넓히며 기존의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를 더한 확장된 세계관으로 몸집을 키웠다.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공조2'는 기존에 '공조'를 이끈 현빈, 유해진, 임윤아는 물론 미국에서 날아온 FBI 요원 잭 역의 다니엘 헤니와 강렬한 빌런으로 돌아온 진선규까지 합세해 제대로 판을 키웠다. 5년 전 설날 극장을 사로잡은 '공조' 신드롬이 올해 추석 극장도 기대 이상의 흥행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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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청룡영화상 역사상 최초로 코미디 장르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된 배우 라미란. 그의 두 번째 코미디 원맨쇼가 다시 극장을 찾았다. '정직한 후보'(20, 장유정 감독) 이후 2년 만에 후속편 '정직한 후보2'로 돌아온 라미란은 이번엔 '진실의 주둥이'를 탑재한 주상숙의 정계 복귀를 메인 테마로 펼쳐지는 우당탕탕 좌충우돌 코미디를 꺼내 들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마하며 백수가 된 주상숙의 속 시원해지는 '팩트 폭격'. 전편보다 더 강력한 '진실의 주둥이'를 예고한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은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코미디로 가을 극장을 정조준했다. 이제는 믿고 보는 '코미디 퀸'으로 등극한 라미란의 컴백. 더욱 업그레이드된 웃음과 스토리는 물론 진화된 캐릭터로 무장한 라미란이 다시 한번 코미디 장르의 신기원을 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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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으로 2년간 표류한 주크박스 뮤지컬 '인생은 아름다워'
2020년 12월 크리스마스 연휴를 겨냥해 개봉을 준비 중이었지만 급격하게 확산된 코로나19 상황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개봉을 포기한 '인생은 아름다워'도 마침내 올해 가을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무려 2년의 표류 끝에 관객을 찾게 된 것.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와 마지못해 아내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의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의 영화로 펼쳐낸 작품이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인생을 관통하는 세대공감 대중음악과 함께 인물들의 여정을 따라 펼쳐지는 색다른 주크박스 뮤지컬을 전면에 내세운 '인생은 아름다워'는 첫사랑, 우정, 가족애 등 누구나 공감하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남녀노소 함께 웃고 울고 노래하는 시간을 선사, 앞선 세 편의 장르 영화와 또 다른 신선함을 안길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