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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하드보일드 액션X코미디X뮤지컬까지"…'공조2'→'늑대사냥' 秋극장 장르 대잔치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8-23 13:32 | 최종수정 2022-08-24 07:2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추석 대명절을 기점으로 10월 개천절, 한글날 연휴까지 이어지는 추석 극장가. 이를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가을 대작이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가을 대작은 액션은 물론 정통 하드보일드, 코미디, 여기에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까지 등판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할 전망. 일단 추석 연휴는 영화 '공조'(17, 김성훈 감독)의 5년 만의 후속편 액션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 이석훈 감독, JK필름 제작)이 내달 7일 간판을 내건다. 이후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늑대사냥'(김홍선 감독, 콘텐츠지·영화사 채움 제작)이 9월 21일 등판, 9월 극장 중반부를 책임질 전망이다. 여기에 여성 코미디의 신기원을 연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2'(장유정 감독, 수필름·홍필름 제작)와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더 램프 제작)가 28일 동시에 관객을 찾아 여름 극장 못지않은 박빙의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 형보다 나은 아우의 탄생 '공조2'

가을 극장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주인공은 '공조2'다. '공조2'는 2017년 설날 개봉해 781만명을 동원한 흥행 공조 액션물 '공조' 이후 5년 만에 꺼낸 후속편이다. 전편이 남북 공조에 집중한 액션이었다면 '공조2'는 글로벌로 배경을 넓히며 기존의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를 더한 확장된 세계관으로 몸집을 키웠다.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공조2'는 기존에 '공조'를 이끈 현빈, 유해진, 임윤아는 물론 미국에서 날아온 FBI 요원 잭 역의 다니엘 헤니와 강렬한 빌런으로 돌아온 진선규까지 합세해 제대로 판을 키웠다. 5년 전 설날 극장을 사로잡은 '공조' 신드롬이 올해 추석 극장도 기대 이상의 흥행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올해 가장 강렬한 청불 영화 '늑대사냥'

'인간 스스로 먹잇감이 된' 올해 가장 충격적이고 강렬한 청불 영화로 눈도장을 찍은 '늑대사냥' 역시 가을 극장가에 화끈한 출사표를 던졌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을 다룬 작품이다. 피비린내 가득한 정통 'K-액션'의 진수를 펼칠 '늑대사냥'은 장르 영화다운 거침없고 화끈한 정공법으로 액션 마니아들의 마음을 끓어오르게 만들 전망. 이미 국내 개봉 전부터 제47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를 비롯해 프랑스 에트랑제 국제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등에 초청을 해외에서 먼저 그 진가를 입증받고 있는 중. 전 세계 시네필이 주목하는 장르 영화 영화제로부터 연달아 러브콜을 받으며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늑대사냥'이 국내 가을 극장까지 화끈하게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청룡영화상 최초의 코미디 여우주연상 '정직한 후보'

41년 청룡영화상 역사상 최초로 코미디 장르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된 배우 라미란. 그의 두 번째 코미디 원맨쇼가 다시 극장을 찾았다. '정직한 후보'(20, 장유정 감독) 이후 2년 만에 후속편 '정직한 후보2'로 돌아온 라미란은 이번엔 '진실의 주둥이'를 탑재한 주상숙의 정계 복귀를 메인 테마로 펼쳐지는 우당탕탕 좌충우돌 코미디를 꺼내 들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마하며 백수가 된 주상숙의 속 시원해지는 '팩트 폭격'. 전편보다 더 강력한 '진실의 주둥이'를 예고한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은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코미디로 가을 극장을 정조준했다. 이제는 믿고 보는 '코미디 퀸'으로 등극한 라미란의 컴백. 더욱 업그레이드된 웃음과 스토리는 물론 진화된 캐릭터로 무장한 라미란이 다시 한번 코미디 장르의 신기원을 열지 관심이 쏠린다.



▶ 팬데믹으로 2년간 표류한 주크박스 뮤지컬 '인생은 아름다워'

2020년 12월 크리스마스 연휴를 겨냥해 개봉을 준비 중이었지만 급격하게 확산된 코로나19 상황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개봉을 포기한 '인생은 아름다워'도 마침내 올해 가을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무려 2년의 표류 끝에 관객을 찾게 된 것.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와 마지못해 아내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의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의 영화로 펼쳐낸 작품이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인생을 관통하는 세대공감 대중음악과 함께 인물들의 여정을 따라 펼쳐지는 색다른 주크박스 뮤지컬을 전면에 내세운 '인생은 아름다워'는 첫사랑, 우정, 가족애 등 누구나 공감하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남녀노소 함께 웃고 울고 노래하는 시간을 선사, 앞선 세 편의 장르 영화와 또 다른 신선함을 안길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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